영암을 산악관광 도시로 키우자

칼럼
영암을 산악관광 도시로 키우자
  • 입력 : 2021. 11.24(수) 13:04
  • 영암일보
배용태
전)전남도행정부지사/행정학박사
코로나 사태 후 국내는 제주도가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스위스에서는 알프스 마테호른(4478m)의 발아래 있는 체르마트로 여행자가 몰리고 있다. 전 세계 여행 트렌드가 ‘자연 친화’ ‘야외 활동’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증거다. 체르마트는 스위스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고장으로 통한다. 스위스 사람은 그곳에 여행의 미래가 있다고 말한다.

체르마트는 해발 4000m급의 고봉이 겹겹이 진을 친 협곡 안쪽에 마을에 있다. 생태 관광 도시이기 전에, 세계적인 레포츠 성지다. 체르마트 인구가 6천명 정도 되는 작은 마을이라 두어 시간이면 다 돌아볼 만큼 작지만, MTB·트레킹 코스가 주변으로 구석구석 뻗어 있다. 알프스가 내다보이는 노천 스파에서의 휴식도 참기 어렵다. 적어도 3일은 잡아야 한다.

태백시는 산악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며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주최하는 국내 최초 ‘지프 와일드 트레일’행사를 주관했다. 평균해발고도 902m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원도시에서 가장 짜릿한 오프로드 코스로 색다른 트레일을 경험할 수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수려한 경관을 활용하여 영남의 산악관광 성지로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지역별 특화 레저 스포츠 관광 활성화사업 공모에 ‘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도전 영남알프스’ 사업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트레일러닝대회 개최와 더불어 각종 산악레포츠 대회를 연계 육성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영암의 자랑거리는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특별한 자랑거리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월출산이다. 높이 809m. 소백산계에 속하는 해안산맥의 말단부에 높이 솟은 산체는 견고한 게류마늄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목이 잘 자랄 수 없는 급경사의 지형을 이룬다. 기암괴석이 많아 남쪽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이다. 산의 최고봉은 천황봉이며 남서쪽에 구정봉 능선을 경계로 북쪽은 영암군, 남쪽은 강진군 이다. 구정봉 남쪽으로는 도갑산·월각산 등이 있으며 천황봉의 북쪽으로는 장군봉·국사봉 등이 연봉을 이룬다.

월출산 천황사지구에 동양최대규모의 인공암벽등반(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이 건립되어 있다. 건강생활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요즈음 스포츠 클라이밍이 심산단련과 도전정신을 키우는 현대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실내 인공암벽등반은 계절 기후 등 외부 여건의 제한 없고 안전이 보장되어 전문 클라이머는 물론 일반 초보자들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영암 암벽등반장은 지난 2003년 개장했다 초기에는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등 여러 국내외 대회를 개최했고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와 청소년 전지 훈련장으로 사용된 바가 있으나 현재는 이러한 초창기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방치되어있다.

각종 기암절벽이 즐비한 월출산은 자연암벽등반과 인공암벽등반이 상호보완 발전할 수 있는 암벽등반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외국인 일반동호인 전문산악인 초중고생들을 위한 다양한 암벽체험교실 산악체험캠프를 활성화해 나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세계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국제대회 등도 유치하여 명산 월출산을 세계 산악인과 스포츠클라이밍 애호가들의 성지로 만들어 가야한다. 영암이 암벽등반의 메카로 산악관광도시로 우뚝 서는 날을 기대해 본다.

[약력]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세한대학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고문
5.18 민주 유공자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영암부군수
행안부 자치경찰 추진단장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지원단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정책위 부의장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