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일어나는 놀라운 몸의 신호

건강과학
커피를 마시면 일어나는 놀라운 몸의 신호
  • 입력 : 2023. 03.16(목) 13:14
  • 영암일보 박소연기자
커피 한 잔했더니 이상하게 화장실을 가고 싶어지는 경험을 모두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커피를 마시면 소변이 마려운 걸까. 커피 안에는 카페인이 들어있다. 이 카페인은 소변이 잘 배출되도록 만드는 이뇨작용을 돕는다. 그렇다면 카페인이 몸 속에서 어떤 짓을 벌이길래 소변을 마렵게 하는 걸까?

‘이뇨작용’ 이라는 것은 소변이 잘 배출되도록 만드는 작용이고 반대로 ‘항이뇨작용’은 소변이 배출되지 않도록 막는 작용이다. 항이뇨 호르몬은 보통 뇌 한가운데 있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데 ’바소프레신‘이라는 이 항이뇨호르몬은 몸 안의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만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자면 “아 저는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하면서 물을 너무 적게 마신다면 우리 몸에 수분이 적어진다. 이때 항이뇨호르몬우리 몸에 수분이 너무 부족하다고 판단해,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버린다. 이렇게 항이뇨호르몬은 우리 몸의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게 막는 동시에신장에서 수분을 다시 몸속으로 흡수시킨다. 그러니까 몸 속에 있는 수분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커피를 마시면 커피 속의 카페인이 항이뇨호르몬을 더 이상 분비하지 못하게 막아버린다. 그러면 기존에 몸 속에 있던 수분까지 밖으로 빠져 나가게 되면서 소변이 더 마려워지에 되는 것이다. 또, 대장의 변이 마르고 딱딱해지고 이런 딱딱한 변은 항문으로 나가기 더 어려워진다. 이렇게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이뇨작용이 과하게 활발해지면 변비가 생기거나 기존의 변비 환자들은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이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아무리 커피 속의 수분을 섭취했다고 해도 탈수증상이 올 수도 있고 피부도 푸석해질 것이다. 참고로 담배의 재료인 니코틴은 카페인과 반대로 작용한다.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면서 몸 속에 소변량을 농축시킨다.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까지 태우는 사람들은 소변이 마렵지도 않고 안마려운 것도 아닌 몸의 수분을 적당히 유지시키는 균형을 이룬다.

커피를 마시면 소변이 마려운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을 먼저 집고 넘어가자면 ‘아데노신’은 동물, 식물, 미생물, 그리고 인간까지 모든 생물의 몸 안에 존재하는 물질이다. 이 ‘아데노신’의 역할은 엄청나게 많은데 이뇨작용, 수면촉진, 혈압을 관리하고 근육을 수축시키는 등 중추신경계에 대부분의 영향을 미치는 정말 중요한 물질이다. 이 ’아데노신‘의 이뇨작용은 신장의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소화된 영양소를 관리하고 몸 속에 염분도 조절하고 수분도 조절한다. 신장은 노폐물과 물을 몸 밖으로 분비시키는데 이게 바로 소변이다.

그렇다면 신장은 어떻게 노폐물을 관리하는가? 신장에는 작은 여과기가 있는데 바로 ’사구체‘이다. 이 ’사구체‘는 물, 포도당, 아미노산, 무기질을 비롯한 여러 노폐물들을 걸러낸다. 그 다음에 걸러진 물질은 세뇨관을 타고 이동하는데 이동 중 필요한 성분은 다시 재흡수하는 과정을 걸친다. 이중에서 포도당하고 아미노산은 100% 재흡수시키고 물은 몸에 필요한만큼만 몸 속으로 재흡수시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데노신은 수분을 몸으로 재흡수 시키는 과정에 관여를 한다. 만약에 몸 속의 수분이 없다면 아데노신은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한 다음에 수분을 체내로 재흡수시킬 것이다. 그런데 커피를 마시면 이 과정에서 변화가 생긴다. 아데노신 수용체는 아데노신보다 카페인하고 합체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 이유는 카페인의 분자구조가 아데노신과 비슷하기 때문에 아데노신 수용체는 아데노신 대신 카페인과 합체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준을 재흡수하는 역할의 아데노신이 수용체를 만나지못해 소변이 마려워지는 것이다. 즉, 커피를 마시면 아데노신이 수용체를 만나는 것을 방해하고 이 때문에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며 소변량이 늘어난다. 두가지를 정리하자면 커피를 마시면 항이뇨호르몬도 억제시키고 아데노신의 재흡수도 막아버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가고싶어지는 것이다.

커피는 우리 몸의 컨디션에 따라서 독이 되기도 약이되기도 하는데 커피의 효능 세 가지를 살펴보자면 심장병예방, 다이어트, 치매예방등이 있다. 하루에 커피 한 잔씩을 꾸준히 마시고, 카페인을 200~300mg 섭취하면 혈류량이 향상되어 혈관의 탄력성이 좋아지고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기초대사율, 에너지 소비, 지방산화, 지방분해, 열 발생 활동등을 높여주어 체중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뇌세포를 파괴하는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알츠하이머 위험을 최대 20%까지 줄 일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스위스 커피 과학정보연구소에 나왔다.

뭐든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듯 커피또한 마찬가지이다. 몸의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반면 악화시킬 수도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은 커피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칼슘 섭취량이 낮아 50세이상 여성의 경우 골감소증 유병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위염이나 위궤양 등 위 점막이 좋지 않아 고생인 분들이 있다면 커피를 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는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 등, 위 관련 질환이 있는 경유 커피를 섭취하지 않는 것 좋다.
영암일보 박소연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