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산 계곡, 빠삐용의 절규를 듣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2년 01월 06일(목) 17:06
자하 류용
모두들 패키지관광을 떠나고 우리 일행은 ‘렌트카’를 이용하여 전날 보지 못했던
‘오하우’ ‘환탈라스’ 500m 산에 오르다.
호놀룰루와 와이키키 해변, 그리고 용암의 분출로 지금은 사화산(풀 한포기 없는)인
다이아몬드 화산이 한 눈에 보인다.
공작선인장, 볼프베이피그, 플로메리아 군락지다. 그리고 처음 원주민이 정착하여 심었다는
야생 토란, 야생 생강의 군락지. 그리고 일본 이민 1세가 고향이 그리워 심었다는 대나무와 산죽. 서러움과 배고픔 속에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의 젖비린내 나는 젖무덤처럼 포근하다고 했던가, 그들의 영혼에 명복을 빌어 보낸다.
바람산으로 가는 길. 카할라 고급 주택가(별장들)를 지나다. 세계의 대부호들이 선호한다는 아름다운 바닷가. 일본인들이 2차 대전의 치욕을 만회하려는 듯 80%를 점유했다니, 30~40억 저택이 수두룩 하단다.
유명한 부자의 아들이며 바람둥이 도박꾼 ‘카사블랑카’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이곳에서 촬영했단다.
바람산에 오른다. 수 천길 아래로 출렁이는 큰 파도들이 그 해안의 절벽에 은빛 포말로 부서지는, 밀려오는 큰 파도에 해안의 파도는 소멸해 버리고
스티브 맥퀸이 이곳에서의 탈출을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애원하며 만류하는 친구 더스틴 호프만의 청을 끝내 무시하고 세 번째 밀려오는 큰 파도에 ‘파인애플’ 자루를 던지고 절벽에서 떨어져 파도에 밀려오는 파인애플 자루에 몸을 실어 ‘나는 탈출한다’ 절규하던 모습이 어른거린다(빠삐용).
돼지막사에서 행운을 빌던 더스틴 호프만의 감격에 찬 눈물범벅이 된 일그러진 표정이 쪽빛 물결 속에 선연하구나.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 ‘마카푸해변’을 지나는 왼쪽에 거대한 포울로 산. 오하우 섬에 유일하게 이곳에만 수목이 울창하다.
기암석괴석과 어우러진 동굴들. 영화 ‘쥬라기공원’을 이곳에서 촬영했단다.
작은 날개 공룡들이 우리를 향해 침범 할 것 같구나.
다시 폴리네시안 민속촌. 거대한 목각 조각의 원주민상. 그 속에서도 남근(男根)을 유별나게 크게 조각한 그들만의 ‘토템’ 신앙을 음미하며, 아들의 선호 사상은 동서를 떠나 공통의 바램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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