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여성 의병’ 양방매 여사, 은거지 안내판 설치

금정 의병 운동 현창 사업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2년 01월 28일(금) 16:54
지난해 5월 3일 영암군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세우고자 민간 위원회가 구성된 후 2022년 1월 25일 1년여 만에 조선 최초 여성 항일의병 양방매의 생가 입구에 표지판을 세웠다.

이날 고승일 금정면장, 송성수 문체위원장, 김오준 광주문인 협회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은 표지판 제막식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영암학회회원 13명이 주축이 되어 1909년에 1년여 동안 장흥 등 전남 동남부 일대 산악지방을 무대로 유격전을 벌여 큰 전과를 올리고 양방매 선생이 70여년을 숨어 살던 생가 터 입구에 안내표지판을 세우게 된 것이다.

한말 홍일점 여성 의병 양방매(梁芳梅)는 1890년 금정면 청룡리에서 태어나 1908년 4월 7일 강진 오치동 전투를 시작으로 30여회 전투에서 100여 명의 왜병과 일제 앞잡이들을 사살한 한말 호남 의병 강무경 선봉장의 부인이다. 1908년 가을 왜병들과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몸으로 집으로 피신해온 강무경 장군을 치료하다가 사랑하게 되어 부부의 연을 맺게된 양방매는, 이듬해 3월부터 심남일 의병장의 선봉장인 남편 강무경 장군을 따라 나주 거성동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다.

1909년 10월 9일 화순 풍치의 동굴에 숨어 있다가 의병장 심남일 부부, 남편인 강무경 장군과 함께 체포되었다. 이듬해 10월 4일 심남일 장군과 강무경 장군은 대구에서 사형을 당한 뒤, 그녀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훈방되어 74여 년을 금정면 남송리 반계부락에서 홀로 숨어 살다가 1984년에야 비로소 그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슬하에 자식 하나 없이 의병 운동에 참가해 전사한 오빠 양성일의 자녀들을 키우며 힘들게 살다가 1986년 세상을 뜬 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의 남편 옆에 안장되었으며, 2005년에 건국포장이 수여되었다.

고승일 금정면장은 “이 지역 금정 출신으로 등록된 분만 47명의 의병이 있었는데 그 중 한말의병들의 변변찮은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어 있는 양방매 선생의 생가터에 표지판을 세우게 됐다"며 "이번 일이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소중한 역사로 귀 감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감회를 전달했다.

‘금정의병운동 현창 사업’ 추진의 역사적인 사료 발굴에 앞장섰던 김오준 시인은 “항일 의병 운동을 하여 등록된 분이 금정면 출신만 48명이다. 의병장도 일곱 분으로 전국 면단위에서 가장 의병의 숫자가 많은 의의 고장이다. 그런데 양방매 의병을 비롯한 영암군 금정면 출신의 한말 의병들의 전적지에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되었는데. 이제라도 영암군에서 안내판을 설치해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송성수 문체위 단장은 "현창사업을 관계기관과 면민들은 물론 향우 등 출향 인사들의 협조와 관심으로 의의 고장을 널리 알리고 후세들에게 나라사랑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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