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의 燈(등)-단체장 재난 교육의 무거운 울림, 우승희 영암군수가 증명한 ‘선제적 안전 행정’ 영암일보 yailbo@daum.net |
| 2026년 07월 24일(금)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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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재난 관리 체계의 핵심은 현장이며, 그 현장의 최종 책임자는 단체장이다. 아무리 정교한 매뉴얼과 국가적 지원책이 존재하더라도 현장에서 단체장의 신속하고 단호한 결단이 빠진다면 골든타임을 놓치기 십상이다. 이번 교육이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지자체장의 재난 대응 역할과 풍수해·폭염 대책을 다룬 것은 단체장 한 명의 안전 의식이 지역 주민 수만, 수십만 명의 생명을 좌우한다는 엄중한 현실을 반영한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전국 시·군·구 단체장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영암군의 집중호우 대응 우수 사례 발표였다. 영암군의 사례가 전국 지자체의 모범으로 서게 된 것은 매우 깊은 상징성을 지닌다. 대도시나 거대 예산을 가진 지자체가 아닌, 지방의 기초자치단체가 사전 대비와 현장 중심의 행정만으로도 거센 재난의 위협을 극복할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에 "의지와 역량만 있다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와 실질적인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드러난 우승희 영암군수의 행정 능력은 단연 돋보인다. 우 군수가 보여준 핵심은 '사후 복구'가 아닌 '사전적 위기관리'로의 완전한 패러다임 전환이다. "재난 대응은 비가 오기 전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그의 소신처럼, 영암군은 과거 피해 지역 배수시설 사전 정비, 위험지역 현장 점검, 자율 방재단 및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현장 대응 체계 구축 등 촘촘한 사전 예방 망을 가동했다.
위험 징후가 감지되었을 때 과감하게 시행한 '선제적 주민 대피'와 '반복적 피해 원인의 근본적 개선'은 행정의 최우선 가치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보여준다.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모든 행정 판단의 최상위에 두고 실행에 옮긴 우 군수의 선제적 리더십은 단체장이 가져야 할 재난 관리의 모범 답안이라 칭할 만하다.
기후 위기 시대의 재난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행안부의 이번 교육과 영암군의 우수 사례는 전국 지자체장들에게 명확한 과제를 던지고 있다.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피해는 예방할 수 있다. 전국 지자체장들은 영암군의 '사전적 안전 행정'을 깊이 묵상하고, 자신의 지역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터전으로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군민의 생명을 지키는 선제적 행정이야말로 지자체장이 주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으뜸가는 행정 서비스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