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의 숨은 역사] 완화마을 삼형제 교장에 고향 노래까지… 영암군 도포면 완화마을이 피워낸 ‘교육과 고향 사랑’ 영암일보 yailbo@daum.net |
| 2026년 09월 17일(목) 13:27 |
이러한 완화마을의 교육적 전통과 정신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가 바로 광산 김씨 가문의 삼형제 교육자다. 한 마을에서 나라고 자란 세 형제가 모두 교육자의 길을 걸어 교장으로까지 봉직한 역사는 지역사회에서도 매우 드물고 귀감이 되는 모범 사례다.
맏형 故 김창중 교장은 공주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광주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며 지역 중등교육 발전에 평생을 헌신했다. 비록 지금은 고인이 되었으나, 그가 남긴 스승로서의 발자취와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여전히 후배 교육자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 있다.
둘째 김완중 교장은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고흥 동강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해 40여 년간 초등교육 현장을 성실히 지켜오며 특히 음악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막내 김덕환 교장은 전남대학교를 졸업한 후 교육계에 입문해 구례실업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특히 농촌 지역의 실업교육 발전과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에 앞장서며 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삼형제의 삶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교직을 마친 후에도 이어지는 고향 향한 깊은 애정 때문이다. 둘째 김완중 교장은 퇴직 후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며 고향 도포에 대한 사랑을 한 곡의 노래로 결실을 보았다. 어린 시절 뛰놀던 들녘과 마을의 정취, 부모와 이웃들의 따뜻한 정을 담아 「내고향 도포」를 직접 작사·작곡해 2025년 11월 정식 음반으로 발매한 것이다.
평생 교단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바른 인성을 심어주었던 교육자가, 이제는 정겨운 멜로디와 노랫말로 고향 사람들의 마음속에 추억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완화마을 삼형제의 이야기는 단순한 가문의 성공담을 넘어, 배움을 중시했던 부모 세대의 헌신과 마을 공동체가 지켜온 믿음이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세월이 흘러 마을의 모습은 변했을지라도 인재를 키워낸 교육 정신과 고향을 노래하는 따뜻한 마음은 영암이 간직한 소중한 자산이다. 사람을 키우고 고향을 기억하게 하는 완화마을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후대에 아름답게 전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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