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현장사진 [사진=영암소방서]

영암에서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주택화재를 소화기로 초기진화해 거동 불편한 이웃 주민을 구한 인물이 있어 화제다.

삼호읍에 사는 서복률(남 69)씨의 얘기다.

영암소방서(서장 임동현)는 지난 3월 14일 오전 8시 43분경 영암군 삼호읍 서창리 한 주택 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주택에는 거동이 불편한 92세 할머니와 80대의 여동생이 거주하고 있어 자칫 주택 전체로 화재가 번질 경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방안에 설치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하여 화재 경보음을 들은 두 노인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이후 두 노인은 이웃 주민인 서복률 씨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고, 이 사실을 들은 서 씨는 주위 사람에게 119신고를 유도하고 본인은 본인의 소화기를 가지고 화재가 발생한 집의 주방과 천장 화재를 초기 진압했으며, 2차 사고에 대비해 주택 전원을 차단하는 등 완벽한 대응으로 재산피해를 확연히 경감시켰다.

이웃 주민인 서 씨는 “이러한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나섰을 것이다”고 말하며 “평소 화재 대비하기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덕분에 어렵지 않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화재로 인한 피해 금액은 소방서 추산 10만원 가량이다.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이웃 주민의 용기가 없었다면 이 정도의 피해로 화재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영암소방서 임동현 서장은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화재를 진압한 서복률 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을 전하며, “전라남도에 숨은 의인 표창을 의뢰하고, 계속해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 희생하시는 숨은 의인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