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축사(月出丑飼)

칼럼
월출축사(月出丑飼)
  • 입력 : 2021. 04.19(월) 10:08
  • 영암일보
발행인 김백호
영암일보 대표이사/법학박사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이 역사와 문화의 하모니 속에 인간의 순수 정서와 만나는 월출산은 정말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봄이면 월출산하 들판을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가슴마다엔 노란색 봄이 핀다.

영암군은 전국 최대 규모인 40만 평의 경관단지에 유채를 재배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메밀을 파종해 사계절 볼거리가 있는 관광농업 육성을 위해 영암농협과 함께 농가소득증대 등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월출산하의 노란 물결 일렁이는 유채밭의 향연은 2019년 ‘제1회 월출산 유채꽃 축제’로 ‘월출산 유채꽃 만개, 향기에 물들다’란 주제로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불리는 국립공원 월출산을 배경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132만㎡(40만 평)의 경관단지에서 펼쳐졌다.

영암군은 월출산 천황사지구 경관단지 조성사업 홍보, 농·특산물 판매를 통한 농가소득증대, 마을주민 참여 및 관광객 유치를 통한 농외소득증대, 영암 월출산 인근 관광인프라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라고 하면서 “유채꽃 축제를 통해 경관농업과 쌀 대체작목 육성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농촌관광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국립공원 월출산 주변의 관광농업을 통해 농외소득을 높이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업 농촌 육성에도 크게 기여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고 성황리에 축제를 치렀다.

그리고 2020년을 건너 올 4월의 지금. 관광인프라와 연계한 아름다운 농업 농촌을 육성한다던 영암군은 월출산하 유채꽃 향기 그윽한 경관지구 40만 평에 축사를 허가했다. 소를 위하여, 아니 소를 키우는 누군가를 위한 영암군의 축사 허가는 월출산 풍광과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관지구를 범하는 절대 행정의 권위를 보여 주며 특혜 의혹과 행정 불신을 각인시켜 주었다.

군민을 대표해서 군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기관인 영암군의회에 묻는다.

월출산 경관지역에 축사허가가 나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영암읍 한대리에 규석광산이 허가되어 장흥댐 식수원이 오염되면 군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 실정이고, 일선 공무원이 악성민원에 자결을 시도해도 군민을 대표하는 기관은 왜 조용한가.

30살 청년, 영암군의회는 군민의 선택에 의해 의회에 입성하였음을 한시도 잊지 말고 군민들을 위하여 본연의 의무와 책임에 충실하길 촉구한다.

군민 여러분, 영암아리랑의 트롯 가락과 노오란 유채꽃 향기와 축사의 소똥 냄새가 어울려 월출산의 청정하고 신령한 기운을 범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군민 여러분, 환경보존은 생명 보존이며 미래의 희망입니다. 우리 마음의 환경은 어떠한지요.

서로 사랑합시다.

▲ 유채꽃 경관단지 [사진=월출산국립공원]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