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회 의장 “조상묘에 심어야지”…나무 무단절취 발각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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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의회 의장 “조상묘에 심어야지”…나무 무단절취 발각 ‘망신살’
국유림 동백나무 1그루 채취하다 들켜
현직 의장 알아본 주민에 적발 후 도망까지
  • 입력 : 2021. 06.08(화) 20:32
  • 선호성 기자
강진군의회 위성식 의장

강진군의회 위성식 의장이 국유림에 있던 나무를 무단절취하려다 주민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지역민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다.

강진군과 지역주민에 따르면 위성식 의장은 지난달 5일 오전 10시쯤 강진군 서기산 일대 한 임도에서 높이 30~40㎝의 동백나무 한 그루를 채취해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실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산악자전거 동호회 회원 3명이 현장을 목격하고 항의하자 위 의장은 나무를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심은 뒤 현장을 황급히 떠났다.

이 과정에서 동호회 회원 일부가 강진군 의장임을 알아보고 신분을 확인했지만 위 의장이 이를 부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을 목격한 동호회원들은 위 의장이 황급히 떠나자, 강진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강진군이 위 의장에게 사실관계를 문의한 결과 위 의장은 조상 묘 주변에 죽은 나무를 자르고 새 나무를 심기 위해 이날 동백나무를 캐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동백나무가 있던 부지가 국유림에 해당해 서부지방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로 전달됐다.

서부지방산림청 영암국유림관리소는 현재 현장 조사를 통해 사실 확인을 마쳤으며, 조만간 참고인과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아직 조사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국유림을 굴취한 후 원상 복귀했더라도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위 의장은 “그곳을 지나려다 나무가 작고 예뻐 순간 선산에 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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