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축제(祝祭)와 혁명(革命)이다

칼럼
선거는 축제(祝祭)와 혁명(革命)이다
  • 입력 : 2021. 08.26(목) 17:34
  • 영암일보
류재민 주필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민주주의를 실행해 가는데 국민을 대신하여 정치를 해 줄 대표를 선거해서 뽑기 때문이다. 우리는 약 6개월 후면 새로운 대통령을 뽑을 선거를 앞두고 있다. 당연히 각 당은 자신들의 규정과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선출하여 국민 앞에 내세우고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양당 체제나 다름없는 두 정당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그 외 소규모의 군소 정당들이 자치단체나 국회에 참여하고 있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 함은 그만큼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선거를 통해서 나를 대신해 정치를 해 줄 대표를 뽑는다는 것은 대표를 통해서 내가 정치에 참여하게 되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기대와 바람의 배를 띄우는 축제이어야 한다.

선거에서 국민은 어떤 기대와 바람을 가슴에 안고 나를 대신할 대표를 결정하기 위한 관심을 가질까? 대부분 사람은 어떤 경우도 개인적인 욕심을 채워 줄 사람을 찾지 않는다. 대부분 상식선에서 평가하고 여론을 들어보고 후보 중에서 우리의 미래에 희망과 삶의 질을 높여 줄 거라고 기대되는 사람에게 선택의 표를 던진다. 우리가 평가하는 데 상식선이란 무슨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저 국민의 삶이 크게 굴곡지지 않고 살 수 있기를 희망하고 국제적으로 우리 국가의 위상에 걸맞은 활동을 잘해서 국민이 모두 자부심을 품고 이 나라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자긍심 정도를 갖게 한다면 우리의 지도자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 지도자를 뽑는 과정이 선거이기 때문에 축제(祝祭)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자, 차기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6개월여를 앞둔 이 시점에서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의 자세가 지금 시점에서 평가한다면 현재로선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 줄 기대와 바람으로 엮어보기엔 너무나 부족함이 많다고 여겨진다. 정당에 따라 지금까지 견지해 왔던 노선들은 정치·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화는 있었지만 가장 기본적인 노선인 보수와 진보의 색채는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따라서 국민은 그에 따른 나름의 가치와 판단 기준들을 갖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지도자로 선택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언행(言行)들을 보면 정말 과거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줬던 지도자로서 자질과는 너무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부족함이 많다고 여기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건 어떻게 하면 우리의 미래를 희망과 삶의 질의 향상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과 역할, 지도력을 보고자 하는데 같은 당 후보끼리 이전투구(泥田鬪狗)식으로 상대방을 헐뜯는 데에 더 열중하고 어떻게든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내는 데 열중한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캠프에 소속된 구성원이 후보를 돕는다고 이말 저말 가리지 않고 언론에 내 던진다. 어떻게 국가를 책임질 사람이 자신의 캠프 소속 사람을 제대로 관리도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또는 자기들끼리 나눈 대화 내용을 상대방의 큰 약점이나 잡은 것처럼 동네방네에 다 공개해댄다. 글쎄 대화를 나누는 중에 잘못된 말을 한다거나 견해가 틀린다거나, 정말 자신들과 함께할 지도자나 동료라고 생각한다면 혹여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그 잘못을 지적하여 바로잡아 주어야 함이 도리가 아니겠는가. 제발 우리 국민은 바라고 또 바란다. 우리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선거에 나서는 지도자들은 아름다운 모습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솔선수범을 해주기를 바란다.

선거는 또 다른 측면으로 혁명이 될 수 있다. 혁명(革命)은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선거를 그 의미 중에 “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의 의미로 적용해본다. 혁명은 무엇보다도 과거와의 단절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선거에 의해 당선된 사람은 형사적인 처벌을 받거나 법적인 절차를 통해 탄핵이 되지 않는 한 그 지위를 보장받는다. 다는 아니지만, 상당수 선거에 나서서 지지를 호소하고 표를 얻기 위해 무수한 공약을 내놓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이 되어 버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게을리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거나 무시하려 드는 정당이나 지도자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선거이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와 단절을 하고 새로운 가치와 희망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정치적 집단과 지도자를 하루아침에 선거로서 바꾸어 버릴 때는 선거가 혁명이 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제 각 정치 집단별로 일정한 절차와 규정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과 선택의 과정을 거쳐서 이 나라를 이끌게 될 것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축제와 혁명의 선거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맡길 선택을 받아야 함을 잊지 말고 미래의 희망 등불을 밝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해주기를 바란다.




류재민 주필

[주요 약력]
한국지역산업학회 이사(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자문교수 역임
동강대학교 총장 역임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 역임
(사)한국시민기자협회 이사장(현)
미래경영교육연구소 대표(현)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