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작은 영화관 성공을 기원한다

칼럼
영암의 작은 영화관 성공을 기원한다
  • 입력 : 2021. 10.20(수) 07:52
  • 영암일보
배용태 전)전라남도 행정부지사/행정학박사
영암읍에 95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 건립이 한창이다. 영암군 군민들도 최신 개봉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된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문화적 박탈감 해소와 침체된 영암읍 소재지의 활성화를 위해 반가운 일이다
전남에는 작은 영화관이 성황리에 잘 운영되고 있다
2015년 '장흥 정남진 시네마'를 시작으로 2016년 '고흥극장', 2017년 '진도아리랑 시네마', '완도 빙그레 시네마', 2017년 '곡성 작은 영화관', 2018년 '화순시네마'가 문을 열었다. 도내 6개 지역에서 70~80년대 극장들이 문을 닫은 지 30여년 만에 영화관이 문을 연 것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장흥 1호점 개관 후 6곳의 2018년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총 71만5천585명으로 순수익 8억900여만원, 일자리 42명 창출의 성과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도민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보도록 2022년까지 담양, 해남, 신안 등 6개 곳에 작은 영화관을 추가 건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민 여가 취향조사에 의하면 영화 관람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활동 중 하나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은 기대수익률이 낮아 영화관이 운영이 어려웠다 그동안 농촌의 소 도읍 지역 주민들은 지역에 마땅한 영화 상영관이 없어 영화를 보기위해 인근 도시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왔고 특히 연령대가 높은 어르신들은 영화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전라남도는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영화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 시군과 함께 작은 영화관 설치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흥 작은 영화관은 개관 3년 만에 전국 군단위 작은 영화관으로는 최초로 누적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했다
고흥군은 지난 2016년 2월 제1관(88석)을 2017년 4월 제2관(53석)을 개관 총 141석의 좌석을 확보하여 그동안 고흥군의 으뜸 문화공간으로써 청소년들은 물론 지역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완도의 ‘빙그레 시네마’ 작은 영화관은 완도 문화예술의 전당 문화동 2층을 리모델링해 작은 영화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작은 영화관 운영은 초기 적자를 걱정했지만 도내 운영 중인 작은 영화관은 흑자 운영 중이다
최근 우리사회의 최대 화두는 복지(welfare)이며 그 중 문화복지(cultural welfare)가 주요 관심 사항이다 과거의 사회복지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인간적 생활유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면 앞으로의 사회복지는 지역간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강화하는 문화복지 시대로 나아간다
아직 영화관이 없는 중소 농촌지역에 작은 영화관을 조성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영화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은 작지만 큰 의미를 갖는 문화복지의 기초라 생각한다 떠나는 농촌이 아닌 돌아오는 떠나지 않는 지역을 만드는 일은 경제적 사회적 일자리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문화복지의 강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 시군마다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문화, 체육, 교육시설 등이 잘 구비되어 있다 다만, 효율적 운영 측면에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 전남지역에는 기존시설을 리모델링해 작은 영화관으로 꾸며 적은 비용으로 영화관을 설치하고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우리 영암에도 작은 영화관의 개관을 학수고대하면서 운영 또한 성공적으로 되기를 소망 한다


[저자약력]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세한대학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고문
5.18 민주 유공자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영암부군수
행안부 자치경찰 추진단장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지원단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정책위 부의장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