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뫼의 부활은 미래산업 육성

칼럼
말뫼의 부활은 미래산업 육성
  • 입력 : 2021. 11.04(목) 12:58
  • 영암일보
배용태 전)전남도행정부지사/행정학박사
스웨덴 남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 말뫼(Malmoe)는 세계 최강의 코쿰스 조선소가 있는 조선산업의 메카였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일본과 한국 조선소들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말뫼의 조선업은 경쟁력을 상실하였다 조선소가 폐쇄되자 지역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를 상징하는 표현이 “말뫼의 눈물”이다 지금의 말뫼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요? 조선업이 몰락한 말뫼는 어떻게 변신을 했을까요?
당시 말뫼의 시민들은 크레인이 해체되어 운송선에 실려 바다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없이 아쉬워했고 스웨덴 국영방송은 그 장면을 장송곡과 함께 내보내면서 “말뫼의 눈물”이라고 했다 울산의 현대중공업 한복판에 자리 잡은 골리앗 크레인은 별칭으로 코쿰스 크레인으로 불리운다 2002년 코쿰스 조선소의 부지와 시설 장비를 모두 매각하는 과정에서 말뫼의 상징이었던 높이 140m, 중량 7000톤의 초대형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이 단돈 1달러에 인수해서 울산으로 가져왔다.
말뫼는 조선업이 몰락하면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말뫼시는 기존의 조선산업을 대체하는 미래 전략 산업을 발굴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지역의 여건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비교우위 경쟁력있는 미래산업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으로 정하고 이들 집중 육성했다 현재 말뫼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단지, 식품산업단지, 바이오산업단지 등 3개 산업단지 메카로 발돋움했다. 이제는 스톡홀름과 예테보리 다음가는 스웨덴 제3의 도시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경제와 산업 변동에 따라 한때 호황을 누리던 도시들이 몰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영국의 맨체스터 20세기 초반 전 세계 철강제품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했던 영국 글래스고도 등도 한국 등 후발국가에 밀리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변변한 산업을 키우지 못한 지방 우리나라의 소도시들은 소멸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대도시 인구 집중과 저출산이 겹치면서 지난해 5월 기준 우리나라 228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5곳이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인구소멸위험지역은 2014년 79곳에서 2016년 84곳, 2019년 93곳 등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안군 일대에 대규모 해양 풍력단지가 조성된다. 정부는 신안군 일대에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을 투자해 설비 용량 8.2GW급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5일 신안을 방문해 “신안 앞바다에 들어설 해상 풍력단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해상 풍력단지보다 무려 7배나 큰 규모”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8.2GW의 전기는 한국형 신형 원전 6기의 발전량에 해당하고, 서울과 인천의 모든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강조했다.
신안 해상 풍력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대략 450여개 정도가 필요하고 12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한다. 풍력단지가 조성된 이후에도 이를 유지보수하려면 적지 않은 기업과 산업인력이 상시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영암군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상생협력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여 세계적인 해양 풍력산업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영암군은 이미 기본인프라가 갖추어진 대불산단을 적극 홍보하여 신안군 풍력단지 조성에 필요한 배후 산업기지가 되겠다고 먼저 이슈를 선점하여 이 기회를 맞이해야 한다.
스웨덴의 말뫼가 조선산업의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말뫼의 눈물을 “말뫼의 터닝” “말뫼의 웃음”으로 승화 발전시킨 사례도 있다 이를 거울 삼아 우리지역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는 지혜를 발휘하는데 힘을 모아 나아가기를 제안 한다


[저자약력]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세한대학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고문
5.18 민주 유공자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영암부군수
행안부 자치경찰 추진단장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지원단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정책위 부의장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