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일주 명품 둘레길을 만들자

칼럼
월출산 일주 명품 둘레길을 만들자
  • 입력 : 2022. 01.06(목) 11:30
  • 영암일보
배용태
전)전남도행정부지사
지난해 월출산을 일주하는 둘레길을 만들어 둘레길 걷기 마라톤 대회를 추진해 보자는 이야기를 접하고 매우 반가웠다. 영암의 대표 브랜드는 월출산이고 영암 관광산업의 핵심소재는 월출산이다. 월출산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매력을 잘 활용하여 영암 관광의 르네상스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여행문화의 트렌드인 '걷기'는 단순히 이동 수단에 불과하던 예전의 의미와 달리 특별히 시간을 내어 걷는 여가활동 중 하나가 되었다. 또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건강관리와 자기 성찰을 위한 또 다른 수단이 되고 있다. 더불어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으로 걷기는 치유, 힐링 등 최신 여행의 흐름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걷기(41.9%)가 등산(17.6%), 헬스(13.3%)를 월등히 제치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안전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걷기가 심신의 건강을 챙기는 대중 여가활동, 비대면 관광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걷기와 함께 비대면 관광을 즐길 걷기 길은 무수히 많다. 한국관광공사의 걷기 길 통합 정보제공 누리집인 '두루 누비'에 등록된 국내 걷기 길만 2천185개다. 그러나 대부분 시·군내에서만 운영되는 단거리 노선으로 지역 간 경계를 넘지 못하고 끝났다. 또한 산책로 정도로만 이용되고 있어 지역의 자연, 음식, 문화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연계 활용되지 못했다.

바야흐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걷기 여행이 각광받는 시대이다, 대한민국의 걷기 열풍을 처음 일으킨 곳은 제주도이다 국내 대표적인 장거리 걷기 길인 '제주 올레길' 조성 이후 걷기축제, 감귤 따기 체험, 마을카페 운영 등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제주도의 걷기 여행길은 올레라 부른다 26개 코스 430㎞로 올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매년 100만 명 이상 탐방객이 제주 올레길을 찾는다 제주 관광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의 원조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이다. 프랑스 남부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에 이르는 길이다. 199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는 산티아고 길은 길이가 800㎞에 달하는 순례길이며 과거 성직자들이 지나간 족적을 따르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연 600만 명 이용으로 1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다.

남한의 소금강 기암괴석의 신비의 산 도갑사 왕인박사 등의 수많은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이 떠오르는 월출산을 사람들이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힐링하는 방법은 없을까?

도보여행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일반 여행과 달리 걸음으로 시작하여 걸음으로 끝나는 걸음의 미학. 도보여행이야말로 걷기 여행의 정확한 명칭이다. 자신의 발로 온 세상을 걸어 다니며 자연경관이나 문화적 산물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그 속에서 여유와 지혜를 찾아 미래 삶의 가치를 높이려는 활동이다.

월출산 일주 둘레길을 만들어 보자. 일주 둘레길을 만들면 마라톤 코스인 대략 42㎞가 된다고 한다. 꽉 막힌 도시생활을 하는 현대인에게 둘레길 걷기 여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답답한 도시생활을 벗어나게 해주는 탈출구이자 힐링의 장소이다.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여행에 쓰이는 비용도 적게 든다. 둘레길 주변에 그늘집, 특산품 가게, 간이 스낵바 등을 마련해 걷기 길 관련 지역 일자리 창출과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방안도 마련해 나갈 수 있다. 지역관광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되는 월출산 일주 명품 길을 만들어 보자.

[약력]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세한대학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고문
5.18 민주 유공자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영암부군수
행안부 자치경찰 추진단장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지원단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정책위 부의장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