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평 지지선언? 당사자는 “처음 듣는 얘기”…‘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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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평 지지선언? 당사자는 “처음 듣는 얘기”…‘황당’
전동평 후보 측, 보도자료 최초 배포 후 재배포
"조성남 교수가 지지선언" → "조성남 교수 핵심 지지층이 지지선언"
정작 조성남 교수는 "처음 듣는 얘기, 나와 관련 無"
  • 입력 : 2022. 04.26(화) 14:18
  • 유우현 기자
지난 25일 조성남 교수 측 '핵심 지지자들'과 전동평 후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 뒤로 '조성남 교수'가 전동평 군수를 지지한다는 크고 선명한 글씨가 눈에 띈다.

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영암군이 술렁인다. 이른바 ‘지지선언 허위공표’ 논란이다. 주인공은 전동평 예비후보와 조성남 교수다.

“조성남 세한대 교수, 전동평 영암군수 후보 지지 선언”

지난 25일. 전동평 후보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제목이다. 군수 예비후보였던 조성남 교수가 전동평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사진도 두 장 첨부됐지만 어째선지 조 교수는 보이지 않는다. (상기 사진)

같은 날 15시 4분경. 전동평 후보 측은 수정된 보도자료를 재배포한다. 내용은 미묘하게 다르다. 조 교수가 아닌 조 교수의 '핵심 지지자들'이 전동평 후보를 지지했다는 얘기다. 같은 내용, 같은 사진이지만 지지선언문을 읊는 주체가 '조성남 교수'에서 '조성남 교수의 핵심 지지층'으로 변경됐다.

문제는, 몇몇 부분에선 여전히 조 교수 '측'이라고 기재된 점이다. 조 교수의 의사를, 그 지지자들이 대리 선언했다는 뉘앙스가 다분하다.

이번 사건을 두고 지역정가에선 ‘군민 기만행위이자 공정경쟁 위반’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당사자인 조 교수가 정작 "자신은 지지선언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 교수는 평소 작지만 공고한 조직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지지선언 ‘허위 공표’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조 교수는 영암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선 컷오프 후, 나와 함께 해온 몇몇 분들이 특정 후보들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 정치적 의사와는 완전히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 교수는 "애초에 이분들이 전동평 후보를 지지선언했다는 것도 방금 알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동평 예비후보는 8년 전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안철수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마치 안철수 대표가 자신을 지지선언하는 것처럼 왜곡했다”라며 “선거 전략치고는 다소 위험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우현 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