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작가 변재현,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참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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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작가 변재현,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참가 '눈길'
  • 입력 : 2023. 02.23(목) 10:41
  • 영암일보
송(松) 아리랑, 73×53cm, 캔버스에 유채, 2023 <사진=변재현 작가 제공>
현대미술 흐름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오는 3월 2~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사)부산화랑협회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60여개 갤러리가 선정돼 500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국내 아트페어에서 소나무 화가로 알려진 변재현(63) 작가는 '송(松) 아리랑' 시리즈 작품을 도은갤러리 소속으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소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남녀노소, 빈부를 가리지 않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사랑을 받아왔다.

애국가 2절에 '남산위에 저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이 일세'라는 가사에서도 볼 수 있듯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심성이 잘 반영돼 한국인을 상징하는 나무로 통한다.

산하 어디서라도 환경에 잘 적응하며 푸르게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에서 수많은 고난을 극복하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온 한국인의 모습을 본 듯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환경오염과 병충해 때문에 소나무가 우리의 시야에서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변 작가는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가 담긴 소나무를 표현하는데 골몰해왔다. 박사학위 또한 '소나무 그림의 미적표현에 나타난 상징적 조형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해 그의 소나무 사랑은 남다르다.

변 작가는 19일 "자연스럽게 뒤엉켜 있는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 선에 나타난 굴곡의 조형미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강하게 살아온 한국인의 삶의 굴절을 표현했다"면서 "소나무가 정겨운 모습으로 대화하고 역동적으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한민족 전통의 춤사위와 매우 닮아 있어 아리랑 타령이 절로 나올 듯한 추임새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생각할 때 소나무는 일관된 정서로 한국인의 집단적 무의식 속에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15년간 줄기차게 다뤄온 소나무 작품들은 지조와 절개, 장수와 풍유, 생명력 있는 우리민족의 삶과 역사를 작가만의 독특한 해석을 통해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면서도 치유적 속성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30여년 고구려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변 작가는 이달 말 퇴직을 앞두고 좀 더 자유스러운 신분으로 전국에 분포된 유명 소나무들을 현장 사생해 소나무 그림 화집을 발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혀 앞으로 그의 조형세계가 주목된다.

그동안 10여회의 개인전과 뉴욕아트페어, 광주국제아트페어, 인천아시아아트쇼, 30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