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德)의 실종 시대』 공무원(군인) 》

칼럼
《 『덕(德)의 실종 시대』 공무원(군인) 》
  • 입력 : 2024. 03.07(목) 11:20
  • 영암일보
김경호 변호사
▶ 「道生之, 德畜之」 (도생지 덕축지) - 노자 51장 중에서
의역하면, 「도(道)는 인간의 삶의 길을 제시하고, 덕(德)은 인간이 그 도(道)로부터 얻어 쌓아가는 것」, 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덕(德)을 쌓는 것」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노자 도덕경에서 유래한 것이다.

▶ 혹시 「嗇(색)」이라는 한자어를 아시나요?
「아낄 색(嗇)」이라는 한자어로, 이는 위에 올 래(來)와 아래 창고를 의미하는 입구 두 개 글자의 조합으로, 본래 올 래(來)는 그 글자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곡식인 「밀」에서 유래 했다고 한다.
이를 종합하면, 嗇(색)은 “창고에 곡식을 저장해 두는 것”으로 “아낀다”의 의미가 되었고, 「농부」라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였다는데, 중요한 메시지는 “농부는 자연에서 「필요한 정도」 곡식을 저장한다”는 의미이다.
농부가 자연에서 그 혜택을 '끝을 보려는 마음'이 아니라 '절제와 양보하는 마음'으로 혜택을 본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글자가 바로 嗇(색)이라는 글자인 것이다.
결국 덕(德)은 '아끼는 마음', '절제와 양보하는 마음'에서 쌓인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의 길'을 찾고, 그 길에서 '절제와 양보하는 마음'이 쌓이면, 이것이 바로 '도덕성'인 것이다.

▶「무한경쟁」 공무원(직업군인) 집단과 「도덕성」
'무한진급(승진)경쟁' 속에 시험 등에서 ‘어쩌다’ 공무원(직업군인)이 되어 그 속에서 청춘을 그저 ‘한 계급 더’, ‘한 직급 더’ '무한진급(승진)경쟁' 속에 내몰리고 그리고 '진급(승진)'의 쾌감에 모든 인생의 가치가 블랙홀 처럼 빨려들어가 정신없이 지내는 공무원(직업군인) 인생들. 그 속에 있을 때는 몰랐으나 그 조직 밖으로 튕겨져 나오면 보이는 것들.
「무한진급(승진)경쟁」 속에서는 「절제가 바보」가 되고, 「양보가 바보」가 되는 사회.
그러니 공무원(직업군인)의 길은 분명 '사람의 길'이 맞는데, 그 속에 '절제'와 '양보'는 손톱만큼도 찾아 볼 수 없고, '무한 지위 경쟁'에 '낙오자 속출'을 강요받는 조직으로 전락하여, 도무지 공무원(직업군인)의 사회에는 덕(德)이 쌓이지 않는다.

그래서 포장만 국민이 신롸할 것같은 공무원(직업군인) 조직이지 도무지 도덕성은 찾아 볼 길이 없다.
그런 조직에 '진급(승진)' 을 걸며 유혹하는 위법한 지시를 받으면, 그 영혼까지 쉽게 팔아 먹고라도 '진급(승진)' 을 쟁취하려고 발버둥 친다.
이런 공무원(직업군인)을 신뢰하고 국민은 이들의 월급을 위해 세금을 열심히 낸다.
경찰, 검찰, 군인(장성) 등 실망스러운 모습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사회는 지금 도덕성이 상실되었고, 그 가장 앞자리가 바로 가장 도덕성을 강조해야 할 것 같은 공무원(직업군인)을 집단인데, 오히려 실상은 가장 도덕성이 무너진 집단이다. 그러니 부하가 조금만 지탄 받을 문제가 생기고, 쓸모 없는 부하이면 '무지 막지한 중한 처벌'을 한다.

마치 가장 도덕적인 집단인 양. 가소(可笑)롭다.

늘 ‘새로운’ 하루, 늘 ‘새로운’ 생각이었습니다.

[약력]
육군대학 법무실장
군사법 교관
합동군사대학교 법무실장
국방부 외부 인권교수
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