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의 유령 식비 결제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부터 5일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당시 예결위원장은 법인카드로 모두 4번에 걸쳐 85만8천원을 식사비로 썼다며 영수증을 첨부해 의회사무국에 제출했다.

증빙 자료에는 4번의 식사 모두 참석 인원이 각각 9명으로 기재됐고, 19일에는 오후 9시 무렵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두 번에 걸쳐 23만9천원이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 예결위 의원들이 위원장과 함께 식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3월에는 사적 모임을 4명으로 제한했던 만큼 실제로 9명이 식사를 했어도 방역 수칙을 위반한 셈이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의원은 부당 사용 의혹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전하며, 사과문을 통해 “예산 집행에 대해 투명하고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했지만 처음 부여되는 업무 추진비 사용에 대한 인식과 책임감이 부족했다”는 반성의 뜻을 밝혔다.

현재 이 의원은 업무 추진비 4건의 집행 금액을 모두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에서 “목포시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조례가 있음에도 규정에 따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민주당 소속 해당 의원들에 대해 필요한 경우 당헌 당규에 따라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