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이 사는 길 - 48조 5천억원의 로또와 대불산단의 기회

기고
영암이 사는 길 - 48조 5천억원의 로또와 대불산단의 기회
  • 입력 : 2021. 09.02(목) 13:42
  • 영암일보
배용태
전)전남도행정부지사/행정학박사

대불국가산업단지는 관리기관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영암의 소중한 사회·경제적 자산이다. 1만 1140㎢에 조성된 공단으로 대부분 조선업과 관련된 운송장비와 기계 등이 주요 업종이고 환경오염이 큰 염색, 피혁, 염료, 주물, 도금업 등은 산업단지의 관리와 관련하여 입주가 제한된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입주업체는 364개이고 그 중 가동업체는 322개이다. 전체 공단 분양률은 96%이고 지난해에는 총생산액이 약 5,393억 원이었고 이중 수출액은 627억 원이었다.

위의 간략한 데이터에서만 살펴보더라도 대불산단은 여러 가지 한계점을 안고 있다. 우선은 업종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대불공단은 세계 조선산업의 부침과 운명을 같이해왔다. 이는 곧 지역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다.

해서 새로운 시대에 걸맞도록 대불산단도 변화를 꾀해야 할 기회가 눈앞에 와있다. 신안군 일대에 대규모 해양 풍력단지가 조성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신안군 일대에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민간 47조6000억원, 정부 9000억원)을 투자해 3단계에 걸쳐 설비 용량 8.2GW급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5일 신안을 방문해 “신안 앞바다에 들어설 해상 풍력단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해상 풍력단지보다 무려 7배나 큰 규모”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8.2GW의 전기는 한국형 신형 원전 6기의 발전량에 해당하고, 서울과 인천의모든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라고 강조했다.

신안 해상 풍력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대략 450여개 정도가 필요하고 12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한다. 풍력단지가 조성된 이후에도 이를 유지보수하려면 적지 않은 기업과 산업인력이 상시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영암군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상생협력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여 세계적인 해양 풍력산업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영암군은 이미 기본인프라가 갖추어진 대불산단을 적극 홍보하여 신안군 풍력단지 조성에 필요한 배후 산업기지가 되겠다고 먼저 이슈를 선점하여 이 ‘로또’를 맞아야한다.

풍력은 기존의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력발전을 대체하려는 대체에너지 기술이다. 즉 미래 에너지산업의 핵심중의 하나인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는 수력이나 지력 등 다른 자원은 빈약하여 가장 현실성이 높은 것이 바로 풍력 발전이다.
지리적으로도 대불산단이 신안 풍력발전 단지와도 가장 가깝다. 게다가 그린(Green)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발전은 전라남도의 ‘생명의 땅’ 이미지와도 아주 잘 어울린다. 앞으로 영암군은 지역경제 활성화, 군민의 복지 증진과 자긍심 함양을 위하여 큰 그림을 그리고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배용태 교수

세한대학교 석좌교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고문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행정학 박사
고대법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5.18 민주 유공자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영암 부군수·목포 시장권한대행·광양부시장
행안부 자치경찰 추진단장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지원단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정책위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교육연수원 부원장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