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4)

기고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4)
  • 입력 : 2021. 09.13(월) 18:50
  • 영암일보
금정면장 이영주
나는 정의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정의가 아니라 무식하고 건방진 거였어. ‘맞는 말 하면 맞는다’라는 말 아니? 가만 생각해 보니 동료나 후배들 보기에는 좋은 것 같은데 나에게 당했던 사람들은 기분 나빴을 일들이 참 많았어. 자기가 아무리 잘못했을지라도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야. 오히려 매우 기분 나빠하며 사람들에게 나를 나쁘게 말했어. “그 새끼 싸가지 없어”라고. 이유는 말하지 않고 내 얘기만 나오면 나를 비방하는 거야. 게다가 “언젠가는 저 새끼 죽여 버릴 거야”라고 벼르면서 자기편들을 모으지. 이것이 사람이더라.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 알았어. 느낄 수 있지?
이번에도 큰 결정을 했어. ‘절대긍정.’
모든 것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절대긍정을 하기로 했어. ‘공직생활 10년 동안 똑똑한 놈, 싸가지 없는 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으니까 앞으로는 절대로 똑똑하지도 않고 모든 것에 절대긍정을 해서 이미지를 바꾸겠다’라고 마음먹었어. 그렇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 마음먹는다고 된다면 얼마나 좋겠니? 이미 세포와 뇌, 근육과 뼈가 기억하고 있는 습관이 본능적으로 작동하게 되지. 죽을 각오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해.
정말로 사랑했던 ‘나’를 버리는 것 같아 슬프더라. ‘다른 사람이 나를 부정하는 것보다 내가 나를 부정하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든 일’이었어. 매일 내가 최면을 건 또 다른 내가 출근했어. 마음은 싫다고 하고 틀리다고 하는 데도 절대긍정을 하는 생활을 시작했어.
목표는 20년….
내 특기 중 하나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인 거 알지?
이렇게 해서 또 다른 내가 새롭게 태어난 거야.
“기적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더라.”
어떤 부탁이나 지시를 받았을 때 이성과 감정이 싫고 틀리다며 ‘아니다’라고 저항하더라도 최면에 걸린 나는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예’라고 절대긍정을 해야 했어.
그런데…
기적이 일어나더라.
법과 원칙대로 했을 때는 정말 어렵게 해결되었던 것들이 절대긍정을 하니까 80%는 쉽게 해결됐고 10%는 조금 더 노력하면 가능했어. 5%는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야. 나머지 5%는 안 되는 경우도 있었어.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정말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어렵네요’라고 미안한 마음으로 솔직히 말씀을 드렸지. 그런데 해결 못 해 준 사람들의 반응이 더 놀라웠어. 그 해결 못 해 준 5%가 해결해 준 95%보다도 더 크게 감동하는 거야. 처음에는 이해 못 했는데 나중에 알겠더라? 자기도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혹시나 하고 부탁했는데 자기 일처럼 최선을 다해 준 것이 정말로 감사하다고 하더라. ‘정답이 아닌 명답’을 만든 거였어. 해결 못 해 미안하다고 했던 5%의 사람들이 훨씬 감동하며 나의 평생 단골, 영원한 내 편이 되어 사람들에게 칭찬하고 다니는 거야. 200%의 효과를 얻는 그 기분 알지?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어.
매일 잠들기 전에 최면에 걸려 생활하고 온 또 다른 나에게 ‘하루 동안 절대긍정을 했는지’와 ‘어땠는지’를 물었어. 다행히도 또 다른 나는 모든 것에 절대긍정을 했고, 절대긍정을 하는 순간에는 머리와 가슴이 엄청난 저항을 했지만, 하고 난 후에 일어나는 행운과 기적을 만나면서 저항의 고통은 가슴 떨리는 감동과 행복으로 바뀌었다고 했어. 절대긍정을 하며 내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던 잠재능력을 수백 배 끌어냈던 거야.
이것이 ‘절대긍정’의 기적이야.
내가 만든 내가 더 행복하더라.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 몇 번 계속하며 깨달았어. 가슴은 ‘아니다’라고 느끼는데 머리는 ‘예’라고 절대긍정을 하면 세포는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았지. ”아니오“라고 했을 때는 아닌 답을, ”예“라고 했을 때는 ‘예’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고, 또 대부분 해결돼서 정말로 놀랐어. ”아니오“라고 하는 순간 나의 인격과 행복 자산은 ‘제로(0)’가 아닌 ‘마이너스(-)’가 되고, 다른 사람도 기분 좋지 않았을 텐데, “예”라고 답했을 때의 행운과 기적, 성공과 행복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감동을 주었어. 한 번의 성공은 또 다른 도전의 두려움을 없애 주고, 큰 디딤돌이 되었어. 몇 번을 하고 몇 년을 하면서 내 인생을 수만 배 가치 있게 만들어 주더라.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습관이 되어 나와 가족,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어. 나는 그것을 깨달은 거야.

(다음호에 계속)
- 책 <좋은 아빠 훌륭한 아빠> 중에서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