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 능력보다 우수하다(5)

기고
의지가 능력보다 우수하다(5)
  • 입력 : 2021. 09.16(목) 13:44
  • 영암일보
딸은 공부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공부를 잘하는 옆 언니가 부럽고 자신은 성과가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꼭 합격하겠다고 했다.
우와!
생일 아침에 너무나 멋진 선물을 받아서 아빠가 엄청나게 기분이 좋은데? 특히 “엄마, 아빠가 살면서 건설한 집이 아주 근사하게 지어졌다”라고 한 말, 정말 멋진 말이다. 어떻게 그런 표현이 나오니?
네 말처럼 우리 집은 다른 어떤 집보다도 더 행복해. 그것은 아빠 혼자의 노력으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거 알지? 현지야, 노력한 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서 걱정되지?
걱정 안 해도 돼. 누구나 그래.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능력보다 우수하다고 했어. 너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어.
불안해하지 마. 불안해하면 너의 세포는 금방 알고 열정이 떨어질 거야. 아빠가 능력이나 노력보다 간절함이 중요하다고 했지?
이런 말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아빠 보기에 아직도 너는 간절함이 부족한 것 같아. 너는 “올해는 꼭 합격해서 아빠 생일날 우리 가족이 정말 근사한 곳에서 아주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했어. 나 같으면 “올해는 내가 꼭 합격해서 아빠 생일날 정말 근사한 곳에서 아주 멋진 생일 파티 해 줄게”라고 확정적인 말을 할 거야. 왜냐하면 물러날 곳이 없어야 목숨 걸고 하기 때문이야. 네 말은 이미 실패에 대비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간절하지 않은 말이야.
아빠가 항상 이기는 이유는 목숨을 걸고 하기 때문이라고 했지? 사람들은 나에게 무모하다고 하지만 나는 목숨을 걸고 했기 때문에 재능이 없으면서도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거야. 다른 사람들처럼 겁먹고, 능력이 없다고 안 해도 될 핑계를 찾았다면 나의 현재는 없었을 거야. 그렇지 않니?
네 옆 언니는 성과가 좋아서 부럽고 그 언니를 의식하게 돼서 불안하다고 했지?
아빠가 공부할 때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 잘하는데 아빠는 유치원생 수준이란 생각이 들었어. 그때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는데 물러설 곳이 없더구나. 슬픈 일이었지….
그래서 그 후부터는 ‘너희는 많이 아니까 더 올라갈 곳이 없겠지만, 나는 지금 시작이니까 너희보다도 훨씬 더 올라갈 수 있어’라고 나 자신한테 매 순간 얘기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 냈어. 그 안 좋은 상황이 오히려 더 목숨을 걸도록 간절함을 주었다고 생각해. 그것이 없었다면 아빠도 합격하지 못했을 거야.
네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아는데… 위로해 주지도 못하고 오히려 독한 말만 하는 것 같구나. 미안해.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머리도 안 좋고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꼭 합격하겠다’, ‘작년 이맘때 아주 낮은 성적이었지만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으니까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거야’, ‘영어 때문에 불안하고 속상하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만 할게’라고 부정을 긍정으로 전환하는 능력은 정말 훌륭해.
우리 딸, 항상 ‘생각도 멋지게, 말도 멋지게, 행동도 멋지게’ 그렇게 멋지게 살자? 너희는 우리의 소중한 보물이야.
사랑해.

- 이영주 금정면장 -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