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바이오가스에너지로 해결하자

기고
가축분뇨, 바이오가스에너지로 해결하자
  • 입력 : 2021. 09.30(목) 10:16
  • 영암일보
김형진 회장
바이오에너지는 살아있는 생물체로부터 생겨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무를 사용해 땔감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식물에서 기름을 추출해 액체 연료로 만들기도 하며 동·식물의 분뇨를 에너지화하는 등 자원으로 이용하여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도 있다.
바이오에너지 중에는 액체, 고체, 기체 등 여러 방면의 에너지로 이용되고 있는데 그중에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에너지이다.
가축분뇨와 농산부산물 등 유기성 폐기물을 에너지로 자원화 하는 것은 농촌 지역사회의 상생발전과 자원순환형 농촌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발돋움하기를 누구나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유기성 폐기물의 에너지화가 농촌지역의 악취를 줄이고 정주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가축분뇨 발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20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실태조사를 보면 연간 돈분이 2만3천2백여톤으로 43.1%를 차지하며 가장 많고 우분이 2만2천5백여톤으로 41.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 14.5%는 계분이다.
우리나라 축산은 그동안 양적 성장에 중점을 두었지만 앞으로는 시설의 환경개선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악취를 감소하기 위해 각 지자체들은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
지금까지는 소나 돼지, 그 외 축산물 생산을 증대시키는 데에 몰두하다보니 사실상 악취는 차선책으로 취급되어서 그동안 개선대책이 미흡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19년도 전체 악취 민원 중에서 축산악취가 차지하는 비율이 30.9%나 되고 있다. 현대인들은 쾌적하고 친환경적으로 살고 싶어 한다. 인간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축산업은 필수불가결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축산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가축분뇨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그 실마리를 풀기위해서는 가축분뇨를 에너지화 하는 것이 대안 중의 하나라고 본다. 외국에서 가축분뇨의 가스에너지화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는 독일의 경우는 가축분뇨 재생에너지 설비를 이미 수천 개나 보유할 정도로 가축분뇨 자원화에 있어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가축분뇨의 자원화 비율을 보면 자체 퇴비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80% 정도이고 액비로 사용이 10%내외, 에너지로 사용하는 비율은 1%내외로 매우 낮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는 올해 축사시설 현대화사업비 43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은 FTA 체결에 따른 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응해 축산농가 생산성 향상과 환경 개선으로 축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9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이 자금으로 분뇨처리와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도 가능하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축산농가에서 수 백억원을 들여서 축산분뇨 가스에너지시설 설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이러한 시설들은 시, 군 등 기초지자체에서 주민복지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지역에 가축분뇨 량을 수집할 수 있는 규모로 거점을 정하여 설치하되 가능하면 경제성 있게 설계하여 민간이 운영할 수 있도록 민자 도입을 적극 유치하고 국비와 지방비를 일부 보조해주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축분뇨 가스에너지설비를 설치할 때에 전량 국비나 지방비로 설치하여 초기에는 가동되다가 몇 년 지나면 운영비 마련이 어려워서 방치된 곳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과거와는 다르게 신재생에너지 RPS제도로 발생된 에너지비용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가축분뇨 에너지시설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전기로 발전하여 전기를 판매할 수도 있고 가스로 활용할 수 도 있다. 앞으로는 수소로 만들어서 판매할 수도 있는 기회가 열려있기 때문에 민간투자로 추진이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지자체의 시행 참여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여러 지역에서도 이미 잘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전북 정읍에 2010년부터 하루에 약100톤 정도의 가축분뇨로 1만2000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700℃에 이르는 폐열은 사무실 난방이나 분뇨 저장조의 보온에 쓰이고 있다. 충남아산에서도 바이오가스로 유리온실에 난방을 하고 있고 충남청양에서도 돈분과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하여 전기와 퇴비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는 유기성 폐자원을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과 이용에 필요한 기반 조성을 위한 ‘유기성 폐자원 활용 바이오가스 생산 촉진 법률안’을 발의했다.
정부에서도 가축분뇨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모든 해양지역에 각종 폐기물을 투기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서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목적에서 런던협약을 채택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1993년에 런던협약에 가입을 하였으며, 1994년 1월부터 국내에서 발효되고 있다.
국민들의 식생활이 육식위주로 음식문화가 날로 변화하는 가운데 가축농가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해야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사업을 운영해야한다. 주민들은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하면서 악취 없는 쾌적한 주민생활을 위해서는 가축분뇨의 가스에너지시설 보급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김형진 공학박사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타 소장 역임
한국수력원자력 혁신성장위원
현)사단법인 신재생에너지 나눔지기 회장/대표이사




바이오가스설비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