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과 영암의 미래 : 왕인박사를 찾아라 !

기고
“오징어게임”과 영암의 미래 : 왕인박사를 찾아라 !
  • 입력 : 2021. 10.13(수) 14:14
  • 영암일보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
엊그제 영화 “오징어 게임”을 9편까지 보았다. 제법 긴장감이 있어 상당한 시간을 몰입하였다. 넷플릭스 1위를 달리기끼지 이 걸작의 대본은 10여년 동안이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 가치와 상징성을 알아본 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이다.

“오징어 게임”처럼 탁월한 안목을 가진 감독이나 투자자의 주목을 받는다면 영암은 전남의 진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자원이 부족한 군단위 조직의 경우 인적, 재정적, 행정적 자원이 가장 풍부한 주체는 군청이다. 다가오는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누가 이 조직을 이끄느냐가 영암이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적합한 심부름꾼(투자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쉽고도 어려운 일이긴 하다. 익숙한 과거를 결별하고 창조적 파괴를 선택해야 하겠다는 유권자들의 집단지성을 모아가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남은 저마다 고유의 특성을 가진 22개의 아름다운 시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포, 신안, 무안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진도, 완도, 강진을 위시한 남부권, 나주, 화순, 장성 중심의 중부권, 순천, 광양, 여수를 아우르는 동부권으로 나눈다. 영암은 장흥, 해남, 목포와 연계된 지역으로 비옥한 간척지를 가진 육지부와 무기질이 풍부한 바다가 연결된 지역이다.

거기에다 영암은 한반도 남쪽의 소금강, 월출산이 氣차게 솟아있고일본을 개화한 王仁박사의 정기가 서린 오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남 서부권의 유일한 국가산업지인 대불산업단지는 조선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영암군의 주요 수익원이며 전남의 동부권과 함게 일자리 창출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영암의 이러한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 산업적 잇점에도 불구하고 우리군은 쇠락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고령화, 저출산, 도시집중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군단위 소멸지역의 대안으로 친환경 농업과 가공 및 관광이 결합된 제6차산업 육성, 교육, 병원, 편의시설 등 주거 인프라 보완, 도시와 농촌을 연결한 농수산물 판로개척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각종 농업보조금 지원, 농업관련 청년창업을 통한 청년인구 유입을 제시하기도 한다. 일본이나 유럽의 다양한 성공사례도 제시한다. 하지만 실제 인구나 소득이 늘어나는 성공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그것도 대도시 근교에서나 주거부족 요인 해소나 부동산 상승을 노리는 투기꾼들의 놀음 터로 전락한 곳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영암을 “오징어 게임”으로 만드는 대안은 없는 것일까 ?

영화감독 혹은 투자자는 우선 다양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영암의 역사, 문화, 인문, 지리, 산업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당연하고 이러한 지식을 탄탄한 스토리로 구조 기획하고 실행이 따라야 한다. 이에 더하여 흥미진진하고 지역사회가 몰입할 수 있는 성공 스토리로 만들 수 있는 리더쉽과 소통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前者의 영암에 대한 기본적 지식과 공감능력은 영암의 자양분을 먹고 자라난 사람들은 대체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後者의 기획, 실행, 성공 스토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20~30년 정도의 기간 동안의 다양한 조직과 분야에서 실질적 경험과 훈련과 필요하다. 이미 인터넷, 사회연결망이 글로벌화된 시대에 국내외 트랜드에 대한 해독 능력도 필수적인 심부름꾼의 자질이다.
지방자치제도가 본격도입 된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과거나 현재가 큰 다름이 없는 것이 있다면, 지역단위 학연 지연 혈연에 의에 단체장이 선출된다는 것이다. 상가, 결혼식, 고무신, 막걸리, 논두렁 선거 게임이 되지 않고, 이번에야말 王仁박사처럼 영암에 걸 맞는 “오징어 게임”의 감독이나 투자자를 찾아 나선다면 넷플릭스의 신화를 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작가약력]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산업자원부 시장관리과장
산업자원부 무역정책팀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경제국장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목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한국도시가스협회 상근부회장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