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입국심사 <2> & 프레이저 강가에서의 쓸쓸함

기고
까다로운 입국심사 <2> & 프레이저 강가에서의 쓸쓸함
자하 옹의 ‘자하산방’
  • 입력 : 2022. 05.15(일) 01:27
  • 영암일보
자하 류용
까다로운 입국심사 (2)
부흥교회. 개척교회 전도사처럼 ‘할렐루야, 아브라함’을 연발하며 그의 설교에 동참하는 신도들의 자질이 의심스럽구나. 저속하고 천박스럽고...

캐나다 여행은 ‘임’과 둘이 떠나기로 했다. 정대 친구의 차량으로 20일 동안. 연료비가 1,200$. 장거리 운행에 교대해줄 사람도 없으니. 국제면허증도 교부해 지참했던 임영오. 길더 설고, 무한질주(160km)의 대형차량들. 표지판도 설고. 대형 콘테이너 화물차들의 무한 속력의 질주에 엄두가 나질 않는단다. 그리고 무엇보다 받아야 할 스트레스와 정서의 이질감.

내가 제일 싫어하는 니끼한 가수 현철의 음성.(카셋트) 정대 친구는 또 특히 그의 노래를 좋아했다. 여행이 시작되면서 볼륨(CD)를 높여 틀어댔다.

그 듣기 싫은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내 감정은 몇 번이고 저 마다의 취향이 다르니깐 하면서 이해하려 해도 머리가 아파진다.

임영오 역시 그러한 표정이다. 저마다의 개성이 강한 사람들과의 여행. 삐거덕거리며 불협화음이 나기 마련이구나. 돈의 개념을 모른다는 충고에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걸까? 싶었다. 여행에서 계획성없이 지출해버리고 말았지만 그렇다과 지금껏 주관을 상실해가며 방종된 생활은 하지 않았노라과 자부하고 싶다. 기분이 좋으면 조금 해퍼질 뿐이지.

프레이저 강가에서의 쓸쓸함
캐나다. 997만 제곱미터. 우리나라 (남북한) 면적의 46배. 그 광활한 넓은 땅에 인구는 2,700만이니. 그 얼마나 쾌적한 환경인가. 델타 항공편으로 LA에서 3시간을 가니 벤쿠버가 가까워지면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만년설에 쌓인 신비한 록키의 준령들.

그 눈들이 녹아내려 만들어진 아름다운 호수들. 그 호숫가의 울창산 산림의 침엽수들. 그 호수들은 발원으로 시작되는 폭포와 강줄기들. 특히 눈에 확 들어오는 롭슨산. 6,200m(캐나다 록키산맥에서 가장 높고 장엄한 산맥이다)의 그 웅장한 신비 앞에 감탄 이전에 경건한 마음이 앞서는구나.

20여년 전 히말라야의 그 고봉들을 등정하고 다시 록키의 롭슨산을 다시 등정하고 하산하는 길. 침니(바늘처럼 뾰족한 바위 능선)에서 조난을 당해 고인이 돼 버린 산악인 고상돈. 그의 영혼에 명복을 빌어본다.

사람들은 왜 산에 오르는가. 그 고난과 역경과 죽음을 무릅쓰고. 인간의 도전, 아니면 개척의 정복. 자신과의 싸움. 모두 건방진 애기들이다.

대자연에 비하면 한낱 미물에 불과한 것을 어찌 인간이 자연을 정복한단 말인가.

그래서 사람들은 어느 산정상을 정복했다고 말하지 않고 등정(산에 오름)했다고들 한다. 겸손한 표현이다. 영국의 산악인 힐러리는 거기 산이 있노라. 그래서 산에 오른다고 말했다. 어쩌면 저 조나단의 작품 ‘갈매기의 꿈’에서 더 높이 나는 새가 많이 내려다 볼 수 있는 사실의 엄연한 이듯.

벤쿠버를 끼고 흐르는 프레이저 강. 록키에서 발원하여 북태평양으로 흐르는 캐나다 최대의 장강이란다.

강 하구 물에 띄어 놓은 거대한 목재더미들. 그 목재들이 캐나다 GNP의 40%를 감당한다니. 그리고 천혜의 관광자원 수입이 30%. 공해를 만드는 산업공단이 없단다.

이 곳에도 미국 유수의 기업들이 파고들어 실제의 캐나다 경제는 속빈강정이듯, 자본주의 나라 미국이 좌지우지 하는 아이러니칼이라니.

그러면서도 여유와 평화로움이 그리고 마음의 넉넉함이 만나는 사람마다 베어져 나오고 사악함을 느낄 수 없으니.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