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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화단도 저렇게 꾸며줘.”
지난 3월 영암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는 영암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박2일 주말캠프를 한 달 동안 진행했다. 프로그램 하나로 아이들이 돌에 그림을 그려 돌담을 쌓는 공공미술 프로그램이 있었다. “아이들 돌그림이 탐이 날 정도로 예쁘고 기발했다. 모아 놓으니 멋진 작품이더라. 마을 화단이 생각났다.” 올해 영리마을은 마을화단을 만들었다. 김상미 씨는 그 화단을 더 멋지게 꾸미고 싶었던 것. “주민들이 모여 돌그림 작업을 하면….” 이렇게 시작됐다.
언제가 좋을까? 농번기가 끝나고, 마을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복달임. “밥도 먹고 돌그림 작업도 하고….” 일이 커진 데는 한 주민의 ‘볼멘소리’. “애들이나 그림 그리기 좋아하제.” “애들도 모아서 하면 되제. 밥도 같이 먹고.”
한 소리, 한 소리가 보태진다.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마을행사가 뚝딱. “복달임이 더위 이기자는 거잖애. 애들도 더위 식힐 것이 있어야제. 물장구치고 놀면 쓰겠네.” 냇가가 마을 가까이 있지 않다. “집마다 고무대야 한 개씩 내놔. 거기서 놀라고.” “고무대야 물놀이장. 기차고만.”
영리마을 김태진 이장은 추진력 좋기로 소문난 이.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는 두 단체를 끄집어 온다. 영암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와 영암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 “우리 마을 가장 큰 자랑은 단결력이다. 월출산이 가장 멋들어지게 보이는 마을이다. 영암군이 나서 키울 필요가 있는 마을이다.”
오는 7월 11일(토) ‘영암 영리마을 소소한 놀이터’ 행사가 열린다. 김환유 작가 등 그림작가 네 명이 ‘돌그림 공공미술’을 진행한다. 마을에서 복달임 행사로 닭죽, 미역냉국, 부침개, 식혜를 준비하고 고구마와 옥수수도 삶는다. 촌팜협동조합이 포토존과 전통놀이 등을 준비한다.
영리마을은 영암군이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 마을’에 선정된 마을. 주제는 향기. 향기마을 선포식과 향기(향수) 만들기체험, 1년 뒤에 내 향기를 돌아보는 ‘느린 우체통’(편지쓰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출향민 20여 명도 마을을 찾아 응원한다.
크고 작은 고무대야 20여 개가 넓은 시골마당에 깔린다. 물호스로 물을 뿌려지고, 물싸움을 진행할 ‘물놀이조’가 꾸려졌다. 김태진 이장은 “마을 앞으로 펼쳐진 들판, 솟아 있는 월출산. 많은 사람이 이 풍경을 즐겼으면 했다. 아름다운 마을풍경에 영리마을사람들의 살뜰한 정이 보태진 행사이다”라고 말한다.
영암군 도시디자인과 윤철민 과장은 “영암군은 자연마을의 특성을 살려 미래 농촌을 만들어가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활기찬 주민생활, 생활인구 확대를 꾀하는 작업이다”라며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스스로 기획한 영암의 첫 번째 마을놀이터로 도시민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영암 농촌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암 영리마을 소소한 놀이터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참여신청 문의는 영암군농촌활성화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6.10.23(금) 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