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백기’ 눈으로 바라본 우리 주변 환경의 이야기

기획특집
‘청기백기’ 눈으로 바라본 우리 주변 환경의 이야기
목포환경운동연합 청소년환경기자단
  • 입력 : 2021. 02.25(목) 17:17
  • 영암일보
유 은/목포고등학교

사진1_제 때에 버리지 않아 넘치고,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교실 쓰레기

- 분리수거 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쓰레기를 막 버리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라, 배달음식 주문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잦다.

사진2_우리나라 약16배 규모의 쓰레기섬 (태평양으로 전 세계 쓰레기들이 모이고, 우리나라의 쓰레기도 발견됨)

-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 증가 등으로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원형 순환해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밀려와 만들어진 쓰레기섬이 있다. UN에 정식으로 인정받아 'The Trash Isle'라는 이름을 가진 하나의 국가이다.

사진3_화장품의 유해 성분이 건강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침(선크림 주성분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등)

- 자외선 차단제의 유해 화학성분이 들어있다. 선크림을 몸에 바르고 사람들이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때 물에 씻겨나가면서 유해 화학성분이 어류에 피해를 준다. 산호초는 백화현상이 일어나 성장에 영향을 주고 죽게하며, 산호와 조류의 공생 관계를 파괴한다. 화장품의 유해화학성분이 사람 피부에 흡수되면, 생체 호르몬 작용을 방해하고 여성의 불임, 남성의 정자 수 감소, 성 기능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이주/목포고등학교

해양쓰레기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해양 쓰레기란 재질과 종류를 불문하고 고의 또는 부주의로 해안에 방치되거나 해양으로 유입·배출되어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체를 의미합니다. 2019년, 영국 BBC는 유리병을 물고 있는 새끼 물범의 사진을 보도하였습니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진1_영국에서 스타벅스의 유리병을 물고 있는 물범이 관찰됨

또한, 태평양에서는 대한민국 면적의 15배가 넘는 쓰레기 섬이 발견되는 등 해양 쓰레기 문제가 전 세계의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더욱이 해양 쓰레기 문제는 우리 목포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지역은 항구와 바다를 주요 관광요소로 내세우는 중입니다. 그러므로 해양 쓰레기로 인하여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행정이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고하도 해안에 방치된 해양 쓰레기, 목포항에 투기된 쓰레기들





이수안 /목포여자고등학교 2학년

“우리 지금 이래도 되는 걸까요?”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것,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 그 외에도 많은 문제들…. 이제 갓 입학하는 어린이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단 한 시간도 멈추려 하지 않고 내딛는, 상상할 수 없이 많은 탄소 발자국들을 막아야 함은 알지만, 그 멈추는 발걸음이 자신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괴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청기백기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 ‘내가 지금 이래도 되는 걸까?’ 하는 것입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큰 포부를 지녔지만 막상 저 하나 바꾸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코로나가 만연하다는 핑계 속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올 한 해 소비한 일회용품이 제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그마한 희망이라도 보이는 이유는 분명 제가 스스로 소비 습관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음료를 먹을 때 빨대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나무젓가락을 거절하고, 장바구니를 챙겨 보려는 변화가 부끄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할 수 있음은 이 좁쌀만큼의 노력을 점점 더 키워 결실을 맺기 위한 굳은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운동연합 청소년 기자단 1기의 활동이 끝나간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에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합니다. 우리의 활동이 과연 목포 시민 여러분의 마음 한 켠에 남았을지, 목포의 환경에 나비효과라도 불러 올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었기에 아쉬움이 자리 잡는 것을 어찌 할 도리가 없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더 활발히 활동할 것을 기대하며 우리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청소년이 되고자 합니다.





김지영/목포제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다음부터”


다음부터라는 말은 참 많은 곳에 활용된다.

무언가를 후회할 때, 새로운 다짐을 할 때, 스스로를 되돌아 볼 때. 어느 곳 하나 빼먹지 않고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이 단어는 어쩔 때는 무언가를 변명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쓰레기 분리수거를 안 했네-다음부터 해야겠다.’ 같은 것들에서 말이다. 다음부터가 꼭 나쁜 단어가 될 수는 없으나, 어쩔 때는 도피처가 되기도 하고 외면의 방법으로 변색될 때가 있다. 예시로 들은 상황에서도 꽤 쓰이고 있다. 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러면 안 된다고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무심코 분리수거를 안했기에 그 쓰레기는 바다로 가고, 땅으로 가며, 때로는 공기 중으로 흘러들어가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기도 한다. 절대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을 뿐더러 그런 생각을 제외해서라도 그래서는 안 된다. 나는 우리 인간이 자연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받았다는 생각을 한다. 식량부터 시작해서 거주지 같은 것들을 말이다. 근데 반대로 우리가 자연에게 보답하지 않고 쓰레기를 주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 이제라도 이를 자각하고 현실로 실천해야할 때인 것 같다.

시작은, 페트병에 라벨 떼어내기부터!

2020년 절반을 청소년 환경기자단과 함께했던 것 같다. 눈 깜짝할 순간에 벌써 막바지에 다른 것 같아서 아쉬움이 너무 넘쳐나는 것 같다. 남들 한두 번 빠질 때 꼬박꼬박 악착같이 나오려고 많은 수를 뒀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그 덕에 하루하루가 너무 색달랐고 새로웠고 자신감을 얻게 되었던 것 같다. 새로운 동료들도 보면서 마냥 어색함만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버틸 수 있었고 먼저 다가갈 수도 있어서 좋았다.

환경기자단 일을 하면서 스스로도 경각심이 생겨서 요즘 나날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수행하고 친구들에게 한 마디씩 조언과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끝까지 성실히 나오며 18살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정말 이 기회를 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