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 ,“ 온라인 유통 쌀 민원 , 쿠팡이 주요 플랫폼 중 최다 ”

사회
서삼석 의원 ,“ 온라인 유통 쌀 민원 , 쿠팡이 주요 플랫폼 중 최다 ”
주요 이커머스 곰팡이 · 부패 · 변질 등 쌀 상담 106 건 , 쿠팡 55 건으로 가장 많아
SNS 서 회색 쌀뜨물 · 곰팡이 등 품질 이상 피해 주장 잇따라
농식품부 , 의원실 지적 후 사태 인지 , 유통단계 관리 허점 드러나
“ 쌀은 국민 주식 , 보관 ·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 관리체계 마련해야 ”
  • 입력 : 2026. 10.16(금) 09:57
  • 영암일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쌀의 곰팡이 · 부패 · 변질 관련 소비자 상담이 잇따르면서 보관 · 배송을 포함한 유통 전 과정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국회의원 ( 영암 · 무안 · 신안 ) 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6 년 쌀 관련 민원 ’ 자료에 따르면 , 쿠팡 · 네이버 ·11 번가 ·G 마켓 ·SSG· 옥션 등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와 관련된 상담은 총 106 건으로 집계됐다 .

이 가운데 쿠팡이 55 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 이어 ▲ 네이버 20 건 , ▲ G 마켓 17 건 , ▲ 11 번가 · 옥션 각각 5 건 , ▲ SSG 4 건 순으로 나타났다 .

최근 SNS 에서도 온라인으로 구매한 쌀의 품질 이상을 주장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 쿠팡에서 쌀을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쌀뜨물이 회색으로 변하고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고 ,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는 300 만 회에 달하기도 했다 .

또한 다른 소비자는 상위 판매 제품 가운데 특등급 쌀을 구매했지만 밥에서 흙맛이 났으며 이를 일주일가량 섭취했다고 주장했다 . 이후 SNS 를 중심으로 유사한 경험을 호소하는 게시물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유통 쌀의 보관 · 품질관리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

그러나 주무부처의 대응은 뒤늦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서삼석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농식품부는 해당 곰팡이 쌀 논란을 의원실의 문제 제기를 통해 인지했다고 답변했다 .

농식품부는 양곡의 표시 등에 관한 사항은 농식품부가 담당하지만 식품의 품질 · 안전 문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

하지만 「 농림축산식품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 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식량의 안정적 공급과 농산물 품질관리뿐만 아니라 농산물 유통 관련 제도의 운영과 유통시설 개선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민이 매일 먹는 쌀이 온라인 유통과정에서 변질되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어느 부처가 어떤 단계까지 관리 · 점검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관리 공백이 드러난 셈이다 .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 관계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유통단계별 관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온라인 플랫폼의 쌀 보관 · 관리체계 역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의원실이 쿠팡에 쌀을 보관하는 물류센터의 온 · 습도 관리기준 제출을 요구했으나 , 쿠팡은 “ 영업상 비밀 ” 을 이유로 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

농촌진흥청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곡류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 온도 15 ℃ 이하 , ▲ 습도 60% 이하에서 보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 특히 폭염과 장마철에는 산지에서 물류센터를 거쳐 소비자에게 배송되기까지 각 단계의 온도와 습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보관환경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

그럼에도 온라인 플랫폼 물류시설에서 쌀이 어떤 환경에서 보관 · 유통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 · 점검은 미흡한 실정이다 .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구매가 일상화된 만큼 관리체계 역시 기존의 생산 · 도정단계에서 벗어나 물류센터 보관과 배송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

서삼석 의원은 “ 쌀은 국민이 매일 먹는 주식인 만큼 어디에서 구매하더라도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 ” 며 “ 곰팡이와 변질 관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관계부처가 뒤늦게 문제를 인지하고 서로의 소관만 따져서는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지킬 수 없다 ” 고 지적했다 .

이어 서 의원은 “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농산물 유통이 확대된 만큼 기존의 생산 · 도정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보관과 배송까지 포함한 유통 전반의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 며 “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온라인 플랫폼 물류시설의 쌀 보관 실태를 즉각 점검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