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7미의 맛, 오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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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7미의 맛, 오리탕
  • 입력 : 2021. 04.22(목) 16:58
  • 영암일보
정금례 원장
정금례전통음식연구원
오리탕은 들깻가루와 말린 토란대를 삶아서 걸쭉하게 국물을 낸 후 신선한 미나리를 넣어 개운하고 담백하게 먹는 음식으로 광주 7미 중 하나로 선정되어있다. 지금은 많은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음식이지만, 30년 전만 해도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오리탕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광주 유스퀘어 종합버스터미널이 생기기 훨씬 전, 중앙고속 버스터미널이 위치했던 유동이 오리탕 거리로 유명했고, 맛있는 것을 사준다는 둘째 언니 손에 이끌려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오리탕을 먹게 됐다. 그때의 나는 오리탕의 국물 맛을 알고 먹기보다는 고기 맛이 좋아서 허겁지겁 먹었던 것 같다. 어른이 돼서 오리탕이 생각나 직접 끓여 먹어 보니 고기 맛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나와는 달리 국물의 개운함에 감탄하며 먹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오리는 다른 육류와는 다르게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다이어트시 영양보충으로 탁월하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비타민 b군과 무기질 함량이 높아 여성에게 좋다. 이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 기력회복,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전해져오는 속설 중 하나로 임산부가 오리고기를 먹으면 기형아를 낳거나 유산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오리고기는 영양 만점 음식으로 임신 중 태아의 성장발달에 좋은 영양공급원이 될 수 있다. 그러니 모두 집에서 직접 오리탕을 끓여 먹어 보며 광주 7미의 맛을 느껴보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를 느끼는 것은 어떨까 싶다.

● 재료
오리 1마리, 통들깨 1컵, 된장 3큰술, 삶은 토란대 400g, 마늘 10톨, 생강 10g, 건고추 30개 정도, 양파 1/2개, 미나리 한 줌, 깻잎 10장, 대파 1뿌리, 청·홍고추 1개씩, 국간장 5큰술 정도, 소금 약간, 고춧가루 약간



1. 토막 낸 오리는 손질 후 끓는 물에 생강을 편으로 썰어 넣고 데쳐 찬물에 씻어둔다.


2. 토란대와 미나리는 손질 후 6cm 길이로 썰고, 양파, 대파, 고추, 깻잎은 어슷썰어 준비한다.


3. 통들깨는 깨끗하게 씻고, 건고추는 물에 불린다.


4. 3과 된장, 생강, 마늘을 함께 넣고 믹서기에 간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넣는다.)


5. 데친 오리고기와 토란대에 4의 양념을 버무려 10분 정도 둔다.


6. 물을 적당량 붓고 한소큼 끓인 후 양파를 넣는다.


7. 간은 국간장과 소금으로 해주고 먹기 직전에 미나리, 깻잎, 대파, 고추를 넣는다.



정금례 원장(정금례 전통음식 연구원)
[약력]
전통 폐백·남도 전통음식 지도사
제17호 무형문화재 남도의례음식 전수자 지정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전통 한과 경연 단체 전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
전국 굴비요리경연대회 금상 수상
한식의 날 기념행사 전통음식 경연대회 대상 수상
한식대첩 시즌1 (8도의 맛을 겨루다!) 우승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