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달큼한 “파숙지”

리틀 포레스트
부드럽고 달큼한 “파숙지”
  • 입력 : 2021. 04.29(목) 16:41
  • 영암일보
정금례 원장
정금례전통음식연구원
꽁꽁 얼었던 땅에서 어떻게 버티고 나왔을까?

어김없이 봄을 알리는 새싹들.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는 광대나물.

각종 비타민과 포도당, 무기질이 풍부하고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원추리나물.

쑥쑥 잘 자라서 이름 붙은 것만 같은 쑥.

산채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

풍을 예방한다는 방풍나물.

월동 후 4월 초에는 진하고 자연스러운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맛이 각별한 쪽파.

향과 맛에 뒤지지 않는 냉이. 쑥부쟁이. 취나물등등

이렇게 많은 봄나물을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기운이 솟는다.

우리 가족은 봄이 되면 여러 봄나물 중에서도 파숙지를 일 순위로 즐겨 먹는다.

파숙지 양념을 할 때면 아버님 말씀이 떠올라서 항상 웃음이 나온다.

간이 싱거운 파숙지 나물을 드시고는 니 맛도 내 맛도 아니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하는 며느리의 표정을 보고 웃으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떠올라서 추억에 잠겨 웃게 된다.

봄의 상징인 봄나물 중에서도 부드럽고 달큼한 맛을 내는 파숙지 요리를 만들어보자.

● 재료
쪽파 반 단, 청장 3~4큰술, 소금 1/2큰술, 참기름 1큰술, 깨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1. 파는 다듬어 깨끗이 씻는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머리 부분을 먼저 데치고 10초 정도 후에 잎 부분도 넣고 데친다.(살짝만 데친다)


3. 데친 파를 꺼내어 한 김 식힌다.


4. 머리 부분이 보이게 돌돌 말아서 끝을 풀리지 않게 끼운다.


5. 청장, 참기름, 깨, 고춧가루로 양념한다.(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한다)


6. 완성



정금례 원장(정금례 전통음식 연구원)
[약력]
전통 폐백·남도 전통음식 지도사
제17호 무형문화재 남도의례음식 전수자 지정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전통 한과 경연 단체 전시 부문 최우수상 수상
전국 굴비요리경연대회 금상 수상
한식의 날 기념행사 전통음식 경연대회 대상 수상
한식대첩 시즌1 (8도의 맛을 겨루다!) 우승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