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에서

달산 미술관
소나무 숲에서
  • 입력 : 2021. 12.02(목) 15:43
  • 영암일보
소나무 숲에서, 197×291cm, 캔버스에 유채, 2011, 변재현 作
소나무의 외형적인 특성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힘차고 우람한 모습을 드러내는 강직성과 줄기와 가지의 부드러운 곡선에서 보여주는 유연성을 들 수 있다. 흔히 우리 민족의 성격을 말할 때‘은근과 끈기’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소나무의 특성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 된다. 즉, 소나무의 강직함은 우리민족의 끈기요, 유연함은 은근함으로 비유 할 수 있다. 이처럼 소나무의 강직성과 유연성은 서로 상반된 것이지만 그 만큼 소나무가 다른 나무에서는 볼 수 없는 포용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나무가 주는 외형적인 조형성과 상징성을 우리민족의 심성과 결부하여 이해한다면, 그것은 한국적인 미와 멋이 깃들어 있는 대표적인 조형성을 지니고 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소나무 숲에 들어서면 나는 언제나 아늑하면서도 침체되어 있지 않은 생동감을 느낀다. 마치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숲 어디에 자리 잡고 누워도 보드랍고 푸근하다. 그러면서도 수직으로 쭉쭉 뻗어 오르는 등줄기와 구불구불 휘어지기도 하는 날렵한 맵시에 늘 매료된다. 장대한 기개와 질박한 생명력을 뿌리 깊숙이 박고 있으면서도 흐드러질 듯 옆 가지들을 휘휘 늘어트리는 여유와 풍유의 멋을 한껏 품고 있기 때문이다.

변재현 작가


<작가 약력>
-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
- 개인전 10회
- LA국제아트페어(미국,뉴욕)
- 광주국제아트페어(김대중컨벤션센터)
- 한국미술 70인 아름다운 산하전(예술의전당)
- 아름다운 산하전(예술의전당)
- 광주비엔날레 특별전(광주비엔날레전시관)
- 에꼴드목포 PIAP 초대전(프랑스,파리)
- 남도미술의 어제와 오늘(은암미술관)
- 광주미술상 창립 20주년 기념전(광주시립미술관)
- 국·내외 단체 및 초대전 250여회
- 광주·전남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 역임
- 전라남도 공공디자인 진흥위원회 위원
- 국제농업박람회 생명농업관 전시장 심의위원장
- 광주미술상 운영위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 현)고구려대학교 교수, 한국미술협회 회원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