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일월도

달산 미술관
월출산 일월도
  • 입력 : 2021. 12.08(수) 13:21
  • 영암일보
월출산 일월도, 480×200cm, 한지위에 먹 안료, 2020, 이강일 作
영암군 군서면의 영산강 물줄기가 기점이 되어서 앞부분의 물과 소나무는 시리봉과 노적봉의 능선을 근경에 두고 멀리 월출산 전체덩어리를 잡아들어가는 형국이다. 월출산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사자봉과 장군봉이 있으며 매우 가파르게 아래로 흘러간다. 그리고 천황봉 오른쪽은 구정봉, 주지봉 그리고 문필봉이다. 원래 조선시대 왕좌 후면을 장식한 오봉산 일월도에서 좌측에 해와 우측에 달을 그려 넣지만 여기서는 달이 좌측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21세기는 그동안 성했던 陽에 해당하는 主理論이 陰에 해당하는 主氣論으로 전환하는 운세의 전환기에 필시 월출봉의 기운이 한반도에 휘감아 영산강으로 흘러 태평양으로 흘러가는 형국을 상징하는 도상을 상상해 보았다. 주리론에 해당하는 서양의 이성중심은 힘의 논리에 의해서 직선적으로 솟구치던 태양과 같은 열정도 이제 도갑사계곡 왼쪽에 주지봉과 문필봉사이로 스러지고 천황봉에 온 우주의 카오스와 같은 기운이 휘몰아치는 형국에서 이제 서서히 둥근달이 그동안 억겁년 이때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출산 천황봉을 향해 서서히 솟아오르는 그날이 오고 있다. 이것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이 그림은 장지 4개를 잇대어서 그린 큰 대작이다. 실은 이 그림의 주인은 영암이 되어야 하고 지명처럼 영암의 신령스러운 새 시대의 에너지의 발원지가 이 그림이 되었으면 한다.

이강일 작가


<작가 경력>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전공 석사 및 전북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짓포트대학 객원교수 및 교수 역임
-개인전 20회(금호미술관, 칼슨갤러리, 광주신세계, 당진문예의 전당 등)
-90년대 미술의 정황전(엘렌킴스머피 갤러리, 서울)
-상해 2005 평화미술제(상해 유해수미술관, 중국)
-현대미술100인전(코리아아트센터, 부산)
-세계평화미술제전(퍼시픽요코하마, 일본)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신세계갤러리, 광주)
-세계일보창간기념 점.선.면 전(서울시립미술관)
-해동풍류 최치원전(예술의 전당, 서울)
-아트페스티발(문예의 전당, 당진)
-마음들의 고임(르와흐갤러리, 서울)
-현재/세한대학교 공간문화컨텐츠학과 교수
영암일보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