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작업 40여년 만의 꿈, 날개를 펴 세상에 나왔다

달산 미술관
회화 작업 40여년 만의 꿈, 날개를 펴 세상에 나왔다
국윤미술관 기획초대 《조용남 개인전》
조용남, 예순 넘어 첫 개인전, 6월 6일까지
“시간속에 담아낸 내면의 추상언어” 회화 40여점 선보여
  • 입력 : 2021. 05.25(화) 21:53
  • 선호성 기자
시간을 담다, 60.5×9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0, 조용남 作

조용남 작가

조용남 작가의 ‘시간을 담다’展이 국윤미술관(관장 윤영월) 기획초대전으로 6월 6일까지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바쁘게 살아온 40년 동안 붓을 놓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한 화가가 드디어 꿈을 향해 날개를 펴서 세상에 나왔다는 것에 감동한 신문과 유튜브 독자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고무된 마음으로 달려오듯 미술관을 찾아와 신문을 보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고 소름이 돋았다며 ‘나도 할 수 있을까?’ ‘지금 시작해도 될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작가를 찾는다고 한다.

조용남 작가는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미술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일을 하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가업을 이어받아 미술과 관련이 전혀 없는 일을 하면서도 오랜 세월 붓을 놓을 수 없었다.

베란다에 작은 작업실을 꾸리고 틈틈이 ‘문자추상’을 연구해 왔다. 그는 밑그림 없이 캔버스에 바로 그림을 그리고 고치고 덧칠하고를 마음에 들 때까지 반복했고 그로 인해 캔버스 위 그림은 두꺼워졌으며 독특한 질감을 나타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오랜 세월과 삶을 따북따북 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추상으로 표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는 삶의 애환이 느껴지고 기쁨과 슬픔과 추억이 여실히 담겨 있는 듯한 감동이 온다고 감상자들은 말한다.

‘문자추상’의 문자형태를 변형해 다채로운 화면을 만들어가는 것은 그의 오랜 숙제이자 즐거움이다. 그의 작품은 독특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아크릴 물감이 가진 다소 가벼운 이미지를 상쇄시키고 질감을 살리기 위해 돌가루를 사용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 붓 터치를 가미하는 가운데 유화 물감 이상의 질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크릴에 물을 많이 섞어 수채화처럼 번짐 효과를 주기도 한다. 그것은 한지의 번짐 효과를 연상시켜 마치 한국화처럼 보이기도 하여 특별히 눈길을 끈다.

“예술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과 독창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매번 새로운 형태 새로운 색을 찾아 고심합니다. 그 중심에 문자추상이 있고 저의 조형언어는 문자추상입니다. 그림이 물결처럼 보인다고들 하지만 저 물결도 문자의 조형이 변화되어서 나온 것입니다. 문자추상은 제 오래된 작업 테마이고 문자를 좀 더 돋보이게 하기도 하고 수많은 겹침을 통해 문자를 흐트러트리기도 하면서 작품들을 만들어나갑니다. 전시를 준비하고, 또 전시장에 머물면서 더 심도 있는 작업을 펼쳐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은 캔버스 대신, 나무, 철망, 콜라쥬 등 좀 더 다양한 재료들도 활용해 보고 있습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이번 전시는 국윤미술관 유튜브와 SNS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