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종 영암축협 조합장에게 듣는다

인터뷰
이맹종 영암축협 조합장에게 듣는다
영암축협, 농협 최고의 권위 있는 총화상 수상
“전국 최고의 축협으로 성장, 새로운 50년을 준비해 가겠다!”
  • 입력 : 2021. 09.02(목) 11:22
  • 선호성 기자
이맹종
영암축협 조합장




‘동심동덕(同心同德)’
‘우보천리(牛步千里)’




농협 창립 60 주년을 맞아 농협중앙회가 시상하는 총화상을 수상하셨다. 우선 총화상은 어떤 상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총화상은 농협중앙회가 농협 창립 기념일에 전국의 1,118 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임직원 상호간 인화단결, 사회공헌, 친절봉사, 사업 추진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농협 발전에 공이 지대한 농·축협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농협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로 영예로운 상입니다.

특히 금년은 농협 창립 60주년이고 저희 영암축협으로써 조합 설립 52년만에 처음으로 받는 큰 상이여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전국 농·축협 1,118개소 가운데 16개소만 선정한다는 점에서도 큰 영예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영암축협은 조합장께서 취임하시기 전만 해도 합병이 거론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었다. 이번 총화상을 수상하기까지 그간의 사정을 들어보자면

저희 영암축협은 조합원수 1,300명, 총 자산 1,090억원의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2017 년도에 본점 종합 청사(하나로 마트, 한우 프라자, 신용 사업장)와 최신식 전자 경매 가축 시장 준공 등에 약 150억원의 고정 투자와 이에 따른 조달자금 금리부담, 연간 약 10억원에 이르는 감가상각비 지출 등으로 매우 어려운 경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2년간 우리 영암축협은 혁신하지 않으면, 외부에 의해 변화를 당할 수밖에 없으며, 변화와 혁신은 선택의 조건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으로 인식하고 쉼 없는 경영 혁신 운동을 추진해 왔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하여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경영을 혁신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성과 급여 체계 도입으로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해 가면서 전 임직원이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열정으로 달려 왔습니다.

저는 취임 하자마자 경영혁신전략 워크숍을 통하여 전 사업 부문에 대한 경영분석 자료를 토대로 사무소별, 개인별 목표를 수립하고 영암축협이 도전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슬로건 아래 쉼 없는 경영 혁신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직원들도 자신감을 회복하였고, 조합원 및 고객께서도 우리의 변화된 행동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돌아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년 연속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 수상, 전국 축협 축산사업부문 최우수상, NH농협손해보험 연도대상, 전국 한우개량 최우수 축협, 상호 금융 대상 우수상, 4년 연속 클린뱅크 달성 등 놀라운 경영 성과를 실현하였습니다.

영암축협 총화상 수상은 다른 농·축협의 총화상 수상과 달리 지난 2년간 저희 직원들의 꿈이요, 희망이요, 자신감 회복의 긴 여정이었으며 특히 조직의 생존을 위한 도전이었습니다.

이제 총화상 수상을 통하여 우리 영암축협은 21세기 대한민국 축산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축협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되었기에 특별한 의미가 더 있습니다.



총화상 수상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이룩함과 함께 협동조합으로서 축협의 존재 이유와 그 가치를 되돌아보자면 그 안에는 당연히 조합원이 먼저 있을 것이다. 영암축협은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동심동덕(同心同德)’이란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쓰고 노력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축협은 조합원이 없이는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축협은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 증대에 농심을 가슴에 안고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2년간 저희는 양축가 소득 증대를 위하여 저리의 자금지원, 농가사양관리 및 기술 지원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사업 지속추진, 각종 교육을 통한 기술 및 정보제공은 물론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검진 확대, 원로조합원 사은행사, 수시로 농축산물 할인행사 실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지원 및 전 조합원 물통 청소 실시, 축사 전기 안전점검, 조합원 일손 돕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중앙회로부터 약 20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받아 그 수혜 이익을 조합원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영암축협 역시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목표로 나름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펼처온 것으로 안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의 활동들을 정리해 소개해 보자면

21세기 현대경영은 조합원, 고객,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 동행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최근 착한기업, 선한기업이 경영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조직의 이미지가 조직의 성장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우리 영암축협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우유 나눔 행사, 사회복지법인 등 취약계층에 사랑의 쌀 나눔 행사, 장애인 수련회에 임직원 자원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 읍면별 복지 회관에 축산물 나눔 행사, 백혈병 어린이 돕기, 일일찻집 행사를 통하여 1천 3백만원을 지원하였고,

코로나19 극복 이웃사랑 실천을 위하여 영암군에 5백만원 위문품 전달, 취약 계층 코로나 극복을 위해 5백만원 기탁, 2020년도 구례 폭우 피해 농가에 6백만원 상당의 조사료 지원, 영암군에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1천만원 기탁,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행사 등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조합장께서 취임한 이래 영암축협에는 많은 변혁과 함께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조직문화를 꼽는다. 숨겨진 비밀이라도 있다면

현대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화합,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광속도로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조합장이 명령을 내리고, 직원들이 그 명령에 군말 없이 따르는 상명 하복의 강압적 조직 문화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섬기는 리더십인 서번트(Servant)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리더와 직원간의 신뢰를 형성하면서 궁극적으로 조직 성과를 달성하는 리더십입니다.

리더가 부하를 섬기는 자세로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결과적으로 조직 목표 달성에 직원들이 스스로 기여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항상 칭찬하고 소통하고 배려하고 저 또한 스스로 정도경영, 윤리경영을 몸소 실천 해온 것이 그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직원 회식 시 직원들 대리 운전도 해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영암축협의 탁월한 경영 성과를 논하면서 가축경매시장을 빼 놓을 수 없다. 구체적으로 들어보자면

2017년 6월 23일에 개장한 가축시장은 타 지역 가축시장보다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전남 최고의 가축 거래두수, 최고의 경매가격을 형성하는 가축 시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개장 첫해인 2017년도에는 약 5,000두를 경매하였으나 2020년도에서 8,400두에 450 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약 12,000두 거래가 예상됩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0년간 우리 영암축협이 지도사업을 통하여 송아지 생산 이력제 철저한 관리를 통한 가축개량으로 우량한우 생산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고, 영암축협은 전국 한우개량 최우수축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영암축협 가축시장 개장으로 물류비용 절감액이 약 4억원, 송아지경매 가격이 타 지역 보다 약 30만원 높게 경매됨에 따라 약 12억원 농가 수취가격 증가 등 한우농가 소득증대 기여는 물론 한우 유통 기지로써 그 역할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영암축협은 영암한우 개량 및 사양관리를 철저히 하여 전국 최고의 한우 생산 메카로 육성 발전시키겠습니다.



최고 권위의 총화상 수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암축협이 앞으로 더 개선하고 더욱더 변화하고자 집중하는 부분이 있다면

축산업은 생명산업이고, 국가 식량 안보 산업으로써 경제가 발달할수록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한·육우 사육 두수는 약 340만두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만두가 초과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 곡물가격 폭등 및 운송 물류비용 증가로 사료 가격이 금년에만 두 차례 인상되었습니다.

또한 브루셀라병, 결핵 등 가축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고 가축분뇨 처리문제, 악취 등 가축경영 사육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우의 품질개선, 한우 특유의 우수한 맛 때문에 소비도 증가하여 좋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축사환경, 냄새저감, 동물복지, 사회공헌 등의 지속적인 실천과 한우 개량 증대 및 사양관리 철저로 농장 성적을 향상시키면 우리의 한우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영암축협 조합원과 임직원,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총화상 수상은 제 개인의 영광이 아닌 그간 열정을 가지고 헌신해온 임직원과 조합 사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힘써주신 조합원 및 고객, 지역민의 절대적인 성원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영암축협 설립 50여년의 성장과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면서 축산인이 주인으로 대접받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희망 농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영암축협의 새로운 50년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조합원, 고객,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농협으로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소의 한 걸음 한 걸음 걸음걸이처럼 ‘우보천리(牛步千里)’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선호성 기자 ya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