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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을 뒤흔든 격랑 속에서 국민의 편에 서서 참된 군인의 길을 걸었던 조성현, 김형기, 김문기 등 이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반면 권력의 불의에 편승했던 이들은 옷을 벗었다. 그 빈자리에 인품과 실력을 갖추고도 비육사라는 이유로 가려져 있던 참군인이 부사관 학교장으로 취임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연이어 들려왔다.
변호사로서 법정을 누비며 대법원장 탄핵을 외치던 치열한 삶도 의미가 있었으나, 내 영혼이 진정 숨 쉬는 곳은 따로 있다. 국민을 지키는 참군인을 길러내는 군대의 교육의 현장, 바로 그곳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다.
다음 주 24일에는 진해 해군 부대로 초빙 강연을 떠난다. 법전의 차가운 조문 대신 '헌법과 민주주의, 그리고 군대'라는 뜨거운 주제를 가슴에 품고 강단에 설 생각을 하니 벌써 혈관이 고동친다. 강사료는 필요 없다. 오직 강연 영상을 보안 심사를 거쳐 공유해 달라는 것만이 나의 유일한 조건이다. 제2, 제3의 참군인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그 불씨를 동영상으로 널리 퍼뜨리고 싶기 때문이다.
최근 내란 재판, 임성근 재판 등 서류 더미 속에서 머리가 복잡하던 아침이었으나, 야전에서 날아온 여단장의 카톡 메세지는 먹구름을 단숨에 걷어내 주었다. 군 복무 시절 푸른 제복의 순수함을 기억하는 제자가 있고, 여전히 나를 필요로 하는 군대가 있기에 나의 아침은 언제나 상쾌하고 찬란하다. 안보와 민주주의의 최전선에서, 나는 늘 군과 함께 호흡하는 꿈을 꾼다.
[약력]
육군대학 법무실장
군사법 교관
합동군사대학교 법무실장
국방부 외부 인권교수
합동군사대학교 명예교수
영암일보 yailbo@daum.net
2026.10.23(금) 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