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날들 |2023. 04.27

어느 날 임금님이 거지와 마주쳤다. 임금이 “무엇을 원하느냐” 물었다. 거지가 웃으며 “제가 원하는 것을 채워주실수 있습니까?” 거지는 전생에 왕의 스승이었다. 다음 생애에 널 찾아와 깨우침을 주겠다 약속했었다. “아주 간단합니다 동냥그릇을 가득 채워주실수 있겠습니까?” ”여봐라 이 거지…
조선 개혁(改革)의 아이콘! 정암(靜巖) 조광조(趙光祖) 이야기 |2023. 04.27

조선 왕조 500년 이래 최고의 사대부(士大夫)로 정암(靜巖) 조광조(趙光祖)를 꼽는다. 본관은 한양, 호는 정암이다. 1482년 한성 출생으로 개국공신 조온의 5대 손이다. 아버지는 감찰 조원강, 어머니는 여흥 민씨다. 17세 때 역참(驛站)을 관리하는 종6품 어천찰방으로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가, 무오…
조선(朝鮮) 최고(最高)의 카리스마 숙종(肅宗) 임금 이야기 |2023. 04.20

숙종(肅宗)은 이씨조선 19대 임금이다. 1674년에 즉위해 1720년에 58세로 별세했으며 현종(顯宗) 이연과 명성왕후(明聖王后) 청풍김씨(淸風金氏) 사이의 외아들로 1661년에 태어났다. 이름은 순, 자는 명보, 조선 중기 선조 이후 붕당정치 과정에서 쌓여온 남인과 서인 당쟁의 혼란스러운 시대에 출생…
나주 괘서사건과 조선 영조의 광기(狂氣) 이야기 |2023. 04.06

나주괘서사건은 ​ 1755년(영조31), 전라도 나주목에서 발생한 괘서(掛書) 사건이다. 그 해가 을해년으로 '을해옥사'라고도 하며 이 사건을 주도한 주모자 윤지(尹志)의 이름을 따 '윤지의 난' 이라고도 한다. 사건의 발단은, 노론 강경파들의 나친 권력의 탐심에서 비롯 되었다. 노론 세력의 적…
청백리 하정(夏亭) 류관(柳寬)과 영팔정(詠八亭) 이야기 |2023. 04.13

1392년 7월17일 이씨조선이 건국하고 '조초청신(朝初淸臣)'이라 일컫는 조선 초기의 청렴한 신하로 류관, 맹사성, 황희의 세 정승을 꼽는다. 하정 류관(夏亭 柳寬)은 조선 500년 역사를 통해 청백리의 대명사로 크게 자리매김 되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영의…
나주 괘서사건과 조선 영조의 광기(狂氣) 이야기 |2023. 04.06

나주괘서사건은 ​ 1755년(영조31), 전라도 나주목에서 발생한 괘서(掛書) 사건이다. 그 해가 을해년으로 '을해옥사'라고도 하며 이 사건을 주도한 주모자 윤지(尹志)의 이름을 따 '윤지의 난' 이라고도 한다. 사건의 발단은, 노론 강경파들의 나친 권력의 탐심에서 비롯 되었다. 노론 세력의 적…
운용재와 독립운동가 민치도 열사 |2023. 04.03

영암군 금정면 아천리 토동마을 동쪽 언덕에는 여흥민씨 재실인 운용재(雲龍齋)가 자리잡고 있다. 아천리 토동마을은 오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여흥 민씨 집성촌으로 한 때는 50호가 넘었으나 지금은 20여호만 살고 있다. 군 지정 민속마을이다. 운용재는 1597년 정유재란 이후 여흥민씨 농은 민…
동학농민군과 나주성 전투 이야기 |2023. 03.23

조선 말, 1894년(고종31) 갑오년은 조선의 운명을 바꾼 한 해였다. 1월 10일, 동학농민항쟁의 서막인 고부농민봉기가 발발했는데,그 발생의 시작은 고부군수 조병갑(1844~1911)의 추한 탐욕 때문이었다. 전라우도의 한 고을인 고부는 만경평야를 낀 쌀과 면포의 주산지였다. 조선 말 전라도 수령들…
월출산에 반한 조선의 선비들 이야기 |2023. 03.16

‘월출산(月出山)'은 영암군의 남쪽에 있다. 신라때는 월나산(月奈山), 고려때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리었다. 외화개산(外華盖山)이라 칭하기도 하고, 혹은 소금강산(小金江山)이라고도 하며 조계산(曺磎山으로도 불렀다. 월출산의 최고 정상은 천황봉(天皇峰)으로 높이가 809m다. 구정봉(九井…
우리민족의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 선생 이야기 |2023. 03.16

우리나라 유림(儒林)에서는 우리 민족 마지막 자존심을 지닌 최고 선비로,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선생을 꼽는다. 그렇다. 심산의 유학(儒學)에 대한 재정립과 항일 독립운동과 반독재 민주화 투쟁으로 점철된, 60평생 선생의 삶 전체를 조명해 볼때, 티끌만한 잘못도 개인적 욕심도 전혀 부리지 …
교육의 핵심은 |2023. 03.16

영암군은 교육에 있어서 선진 지역이라 말할 수 있다. 백제시대에 왕인박사 같은 인물이 태어났으니 훌륭한 지역이다. 1930년 공자(孔子)를 기리는 제향(祭享)이 일본에서 열렸을 때, 동경제국대학 교수였던 나카야마 큐시로가 ‘공자의 제사를 맞아 왕인(王仁) 박사를 생각하다’는 제목으로 강연을 …
조선 시대 왕족과 귀족에 대한 경칭 이야기 |2023. 02.23

황제(皇帝)의 칭호는 대제국(大帝國)만이 가질수 있다. 황제는 제후국(帝侯國)을 거느리고 있어야 하며 독자적 연호(年呼)도 있어야 한다. 중국 최초의 황제는 7개국을 통일했던 진나라 진시황(秦始皇)이요. 서양에선 시저가 최초의 황제였다. 우리나라의 황제는 최초로 독자적인 연호인 '영락…
'노다지'의 유래 이야기 |2023. 02.16

옛날 우리 조상들은 물론 오늘날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황금을 매우 좋아했다. 온 몸을 금으로된 장신구와 보석으로 치장하거나 결혼과 돌잔치에도 귀한 선물로 이용되어 왔다. 갑자기 큰 돈을 번 경우를 '노다지'를 캤다고 하며 쉽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는 얘기로 통하는, 어느새 우…
쓴 나물과 누룩 없는 떡 |2023. 02.16

해마다 아이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준비를 많이 했건 적게 했건 포기하지 않는 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종종 시험을 앞 둔 아이들 중에 ‘올해에는 안 되겠다. 내년에 재수를 해서 잘 봐야지.’라고 생각하며 포기하듯이 시험을 치르는 아이들이 있다. 대개 이런 아이들은 재수를 해도 …
이씨조선의 숨은 왕(王) 송익필 이야기 |2023. 02.02

구봉(九峰) 송익필(宋翼弼)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다. 1534년(중종29년)에 출생했으며 자는 운장, 호는 구봉, 본관은 여산이다. 아버지는 송사련이요. 어머니는 연일 정씨부인이다. 4남2녀 중 세째 아들로 태어났다. 구봉의 할머니 감정(甘丁)은 중종 때 우의정을 지낸 안당의 부친, 성균관 정4…
표적 |2023. 02.02

요한복음 6장 24절 이하는 오병이어 사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을 먹이고도 남은 사건 직후에 일어난 장면이다. 이 놀라운 기적 사건이 일어나자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찾아 따르려고 했다. 요한복음 6장 15절을 보면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는 사람들…
적선을 베풀어 가문을 지켜낸 부자들 이야기 |2023. 01.19

황금만능의 외래문화가 범람해 갈수록 휴머니즘을 상실 한채 물질에 의해 삶의 가치와 척도가 좌우되는 안타까운 사연과 장면들이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현실속에 혼돈의 시대적 세파를 탐심을 자제하고 적선과 긍휼로서 선을 실천해 어려운 격변기에 가문을 지키고 부를 계승한 우리나라 몇몇 부자들의…
약속의 아들 |2023. 01.19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89세 때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우스꽝스럽고 말도 안 되는 예언을 하신다. 내년 봄 새싹이 날 무렵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이다. 이 예언을 ‘아멘’하고 받아들여야 신앙이 있는 사람인가? 사라는 합리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대한제국 고종의 강제 퇴위 이야기 |2023. 01.10

1907년 네덜란드 수도 헤이그에서 제2회 만국 평화 회의가 개최되자, 고종 이희는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의 자문을 받아 1905년 11월 17일 일본과 체결된, 을사늑약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이루어졌다 사실을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준, 이상설, 이위종을 밀사로 파견했다. 이준과 이상설…
젖 뗀 아이의 고요와 평온 |2023. 01.10

원주에서 첫 목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새벽 기도회를 드리고 있을 때였다. 찬송을 부르는데 교회 옆집에서 자기 집 창문을 두드리며 교회를 향해 큰 소리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예배를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소리가 커서 찬송만 다 부르고 그 옆집 창문 쪽으로 가 보았다. 가 보니 옆집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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