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 |2021. 06.17

일이라고 쓰고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천국도 될 수 있고 지옥도 될 수 있다. 아이들이 항상 자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 직업에 대한 나의 생각과 내가 쓴 글을 읽고 딸이 했던 말을 다시 보냈다. “일은 나를 나로 만들어주고…

기생들의 영원한 오빠 백호 임제 이야기 |2021. 06.10

교산 허균. 백호 임제. 구포동인 안민영을 조선의 3대 풍류 가객으로 꼽는다. 공통점은 벼슬에 연연하지 않은 채 속세의 구속을 싫어하며 명산대찰을 유람, 시와 풍류를 즐기고 가는 곳마다 수많은 기생과 염문을 뿌려 화제를 남겼다. 백호(白湖) 임제(林悌)는 1549년 아버지 임진(林晉)과 어머니 남…

답전보에서 다시 배운다 |2021. 06.10

답전보(答田父), 아름다운 농부에게 답한다. 대답할答, 밭田, 남자미칭(아름답게 부름)父의 뜻으로 조선의 기초를 닦은 삼봉(三峰) 정도전(1342~1398)의 글이다. 그는 당시 회진현 소재동 거평부곡(현재, 나주 다시 운봉리)에 유배와 있었다. 대륙은 원이 기울며 주원장의 명(1368~1644)이 일어나고, 고…

지역경쟁력 확보, 지방분권이 답이다 |2021. 06.10

지방자치가 부활돼 민선 자치단체장이 선출된 지 20여 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중앙정부의 분권화 노력과 지방자치단체의 열정, 시민단체를 비롯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등으로 지방자치가 점차 정착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지방분권과 자치의 선진화는 세계화와 지방…

여객선 포탄사건 행간을 읽는 법 |2021. 06.10

현대 조선소에서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여객선 근처에 포탄이 떨어진 사건이 일어났다. 여론은 책임관계 확인 없이 군 기강이 다 무너진 것처럼 비난한다. 절차를 지키지 않는 조선소와 여객선 선장에 대한 비난보다는 절차를 지키고 책임관계가 없는 해군을 비난한다. 소 잃고 외양칸이라도 고쳐야 한다…

폭염에 주의해야 할 온열질환 |2021. 06.10

장마가 끝나고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야외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열에 의한 응급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람의 몸, 즉 인체는 뇌의 체온 유지 중추와 자율신경계를 통한 체온조절 장치가 있기 때문에 외부의 온도가 변해도 적정체온을 유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

“제26회 환경의 날에 즈음한 전남NCC 기후행동선언문” |2021. 06.10

“그러므로 내 분노의 불이 일어나서 스올의 깊은 곳까지 불사르며 땅과 그 소산을 삼키며 산들의 터도 불타게 하는도다.”(신명기 32:22) 2020년 1월, 첫 코로나 확진자가 생긴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이 일이 한 두 달 정도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겪은 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등의…

초원 |2021. 06.10

초원 서쪽으로 난 우리 집 앞에는 배추밭이 있고, 조금 내려가면 논들이 있어 갓 심은 모들이 자라고 있고, 바로 그 너머엔 월출산 작수골에서 시작되어 마을 앞을 휘감아 도는 냇가가 있었다. 그 조그만 냇가에는 미꾸라지며 피라미, 붕어나 메기, 장어나 징거미, 가재 같은 민물고기가 늘 가득하…

네가 실력이 없다는 것을 아빠도 알았어 |2021. 06.10

위기는 기회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딸이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실력이 없다는 말을 듣고 절망에 빠져 펑펑 울었다. 이제라도 그것을 안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딸이 용기를 잃고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이 위기를 잘 극복하도록 위로해주었다. 사랑하는 우리 딸 현지야…

시험 일주일 전 |2021. 06.03

신중함은 보석보다도 중요하다. 현지 시험이 일주일 남았다.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아 다음에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부담 주지 않으면서 마무리를 잘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편지를 썼다. 사랑하는 현지야! 힘들지? 고생이 많구나. 혹시 이번에 떨어지면 다음에…

사랑방, 사랑방 |2021. 06.03

사랑방, 사랑방 본채 아래 대문 가까운 곳에 사랑채가 있었고 그 가운데 사랑방이 있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나는 할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오직 할머니만이 나의 군대시절까지 사셔서 내 어린 기억 속의 사람들 중에 5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할머니는 내가 자신의 환갑 때 태…

영농태양광을 통해 더 잘사는 농촌을 기대한다 |2021. 06.03

농촌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농업을 전폐하고 농지를 용도 변경하여 농지에 태양광을 설치하여 태양광발전소 전용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것을 농촌태양광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 하나는 예전 그대로 농사를 지으면서 농지 용도변경 없이 임시 허가로 농지 위…

민선 7기 지방정부를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 |2021. 06.03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3년째에 접어들었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 민선시대와 달리 지역살림이 더 나아지고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주민들을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지자체가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한 주를 시작하며 |2021. 06.03

‘오늘이 일요일이니까 이번 주가 시작되네요?’ 아니다. 한 주의 시작은 월요일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맞는 말씀이다. 날짜와 시각에 대한 국제표준(ISO)을 따르지 않은 결과다. 그래서 그 달의 첫 주를 얘기하는 기준도 우리나라는 목요일, 미국은 수요일부터 들어가야 한다. 우리 또한 미국식으로…

‘훈요십조’ 왜곡의 그 진실 |2021. 05.30

식민사관의 대표적 주구인 이병도는 대일항쟁기 때 조선사편수회·청구학회회원으로 그의 스승인 경성제대 교수 이마니사 료의 조교로 식민사관을 정립한 친일 매국노다. 서울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식민사관을 그의 제자들에게 전승해 소위 강단 사학의 주체들로 키워내 진보사관과 대립각을 세운 채…

고3인 딸과의 3시간 동안의 대화 |2021. 05.27

가족에게 인정받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오랜만에 집에 온 딸이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대화를 자주 하는데도 앞날이 불안하다고 했다. 자신의 고민에 대해 질문을 많이 해서 인생 선배 입장에서 얘기를 해주었더니 너무나 좋아했다. 우리 딸은 나에게 질문을 많이 …

미사일지침 폐기와 정상외교 평가 |2021. 05.25

정상외교는 외교의 꽃이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외교를 통해서 코로나-19백신 지원을 약속받았다. 외교안보적 관점에서 ‘미사일지침’폐기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그럼에도 모 일간지는 예정에 없던 바이든 여사의 행사참석에 김정숙 여사가 없다는 기사를 낸다. 가장 악의적 편집은…

조선 백성들은 억울함을 어이 해결했을까? |2021. 05.23

예나 제나 힘없는 백성들은 본의 아니게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 살아야 했다. 글자를 백성들의 대부분이 몰랐기에 일부 못된 지방의 토호나 양반들의 갑질로 억울함을 가슴에 묻은 채 팔자소관으로 여기며 하늘을 원망하며 살아야 했고, 다산 정약용은 이를 보다못해 그 유명한 시조 ‘애절양’을 남겨 …

무엇이 문제인가 |2021. 05.20

이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있을까? 고대그리스 철학자 탈레스는 물의 일원설, 데모크리토스(BC 460~370)는 나눌 수 없는 원자(atomon), 아리스토텔레스는 사원설(물, 불, 공기, 흙)로 얘기했다. 오늘날에도 ‘원자론’은 같다. 다만 쪼갤 수 있고 전자(-)와 원자핵(+)으로 이루어졌으며, 원자핵은 양…

바가지 |2021. 05.20

바가지 봄이, 저 사립문 밖 물푸레나무의 여린 잎에 한 겹 푸른 색 칠을 더하면, 부모님은 마당 앞 밭둑 언저리나 뒷마당 까끔 언저리, 우리 집 초가 추녀 네 귀퉁이에 장독만큼 커다란 구멍을 파셨다. 그리고 그곳에다 남동생 석용이가 빠졌던 측간에서 합수合水를 똥바가지에 퍼서 반 정도 채우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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